(서울=월드코리안신문) 홍미희 기자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 축제인 ‘테이스트 오브 런던(Taste of London)’에서 한국 전통음식을 소개했다.
2004년 시작한 ‘테이스트 오브 런던’은 현지 레스토랑과 유명한 셰프들이 참가하는 축제로 해마다 리젠트 파크(Regent’s park)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됐다.
주영국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안동시와 재단은 이 축제에서 500년 전 조선시대 요리책 <수운잡방>에 기록된 음식을 선보였다. <수운잡방>은 경북 안동의 유학자 김유(1491~1555)와 그의 손자 김령(1577~1641)이 손으로 써 만든 책이다. 광산 김씨 종가의 15대 종부인 김도은 씨는 ‘테이스트 오브 런던’ 안동 행사에서 ‘전계아’를 요리했다. 전계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 닭을 참기름과 청주, 식초, 간장을 넣어 볶아 만드는 요리다.
안동시와 재단은 또한 지난해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99년에 안동에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여왕이 방문했을 때 대접했던 생일상을 다시 재현했다.
‘테이스트 오브 런던’ 안동 행사에는 ‘르 코르동 블루’ 런던 캠퍼스의 조리학과장인 에밀 미네브,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학교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컬리지의 외식 커리큘럼 매니저인 미란다 콴트릴 등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은 영국 셰프와 요식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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