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인 민주평통 일본근기협의회장, “차세대 잘 키우는 게 우리 역할”
최보인 민주평통 일본근기협의회장, “차세대 잘 키우는 게 우리 역할”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7.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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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학교 이사 맡아 장학금 지급… 오사카에서 호텔업 경영
최보인 민주평통 일본근기협의회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 한국의 국보 1호는 숭례문(남대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국보유적 1호는 무엇인가?

①백두산 ②평양성 ③동명왕릉 ④단군릉

이것은 민주평통이 국내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청소년 통일골든벨 예상 문제 중 하나다. 문제집의 답안지에는 “북한에서는 문화재 가치 정도에 따라서 국보급유물, 준국보유물, 국보유적, 준국보유적으로 나누어 관리한다”면서 “국보유적 1호는 평양성”이라고 소개했다.

“7월19일부터 21일까지 청소년 통일골든벨이 경기도 연천에 있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열립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일본 근기지역 청소년 2명을 인솔해 들어왔어요.”

최보인 민주평통 일본 근기협의회장은 7월 18일 서울광장 옆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오사카에 거주하는 그는 “오늘 아침 오사카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면서, “통일골든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프레지던트 호텔에 이날 머물고, 내일 7월 19일 연천의 한반도통일미래센터로 이동해 골든벨 겨루기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일본근기협의회가 지난 6월 17일 오사카한국인회관에서 ‘2023 민주평통 통일골든벨 일본 근기대회’를 개최했다.

최보인 회장은 “내일부터의 행사는 청소년 통일골든벨 결선대회”라면서, “해외 각지 예선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회이며, 일본에서는 모두 5명이 결선대회에 도전한다”고 덧붙였다.

최보인 회장이 맡고 있는 민주평통 일본 근기협의회가 지난 6월 17일 오사카한국인회관에서 예선대회를 주관해 치렀다. ‘2023 민주평통 통일골든벨 일본 근기대회’였다. 주오사카한국총영사관과 재일민단 오사카지방본부가 후원하고, 건국중고등학교, 오사카금강인터내셔널중고등학교, 교토국제중고등학교가 협력했다. 이 대회에는 학생들과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을 포함해 100여 명이 참여했다.

“재일동포 자녀들이 흥미를 느끼고 쉽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통일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한국 지리, 한국 역사 그리고 재일동포 역사, 문화 문제도 출제했습니다. 그리고 팀을 짜서 출전하는 이색적인 방식도 도입해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참석한 청소년들이 무척 흥미롭게 느꼈습니다.”

그는 한인회와 민단에도 적극 참여해 동포사회 발전과 차세대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2013년에는 오사카의 민족학교인 건국학교와 금강국제학교 학생들에게 '나라사랑' '부모님 사랑'을 주제로 한글 글짓기 대회를 개최해 우승한 학생들에게 장학금12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관서한국인회 부회장, 2014년부터 관서한국인회 이사장, 2017년부터 민단부인회오사카지방본부 고문, 오사카한국상공회의소 이사도 맡은 그는 2017년 오사카한국상공회의소, 효고한국상공회의소, 관서한국인인관서한국인연합회와 함께 동포기업 2세들에게 '가업승계' 세미나를 매월 개최해 호평받기도 했다.

2018년에는 인성교육단체인 국제청소년연합에 아프리카 구호금 5천만원을 성큼 기부하기도 했다. 다음은 최보인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일본으로 건너간 계기를 소개해 달라

“농수산부 통계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할 때 일본 유학생이었던 남편(박총석)을 만나 결혼한 게 계기였다. 1980년 결혼해 오사카에서 남편과 함께 면세점 사업을 경영했다.” 최 회장의 부군인 박총석 회장은 월드옥타 오사카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오사카 민단 수석부단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민주평통 일본근기협의회가 주최한 ‘통일정책강연회’.

- 오사카의 민족학교에서도 봉사했는데?

“딸 둘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데, 이들을 민족학교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보냈다. 그러면서 민족교육과 한글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지금 오사카 민단 수석부단장을 맡고 있는 남편은 금강학교, 나는 건국학교 이사로 활동했다. 글짓기대회, 체육대회 등에 장학금도 지불해왔다.”

- 그동안 한일관계가 어려웠는데…

“한동안 어려웠던 한일관계가 최근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한일 간 민간교류도 활발해지고 양국 간의 여행자도 많아졌다. 일본 내 한류도 다시 활발해져서 한국화장품 등이 인기를 다시 끌고 있다. 일본에 있는 동포들은 한일관계가 잘 풀리는 것을 모두 환영하고 있다.” 이렇게 소개하는 최 회장은 “한일관계가 너무 정치적인 논리에 휩싸여서는 안 되며, 상호존중하는 분위기에서 미래지향적으로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현지 동포들의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최보인 회장이 2017년 근기지역 민족학교에 100만엔을 후원했다.
최보인 회장이 2017년 근기지역 민족학교에 100만엔을 후원했다.

- 현재 경영하는 비즈니스를 소개해달라.

“1987년 오사카에서 면세점과 방송 장비, 전자제품 무역을 하며 기반을 닦았다. 그 후 호텔사업에 진출했는데 마침 엔저와 일본 여행 붐으로 호황을 맞았다. 그래서 오사카는 물론 후지산 아래의 야마나시 그랜드호텔 등 일본에 4개, 한국에 1개 등 5개의 호텔을 운영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금은 2개만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일본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거래처를 통해 오사카 상인의 상도와 근검절약의 생활 태도, 눈앞의 이익보다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다고 소개했다.

- 끝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

“일본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다행히 아이들도 잘 자랐다. 와세다와 하버드를 졸업해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2의 고향인 오사카에서 미래세대들을 위한 교육 활동에 조그마한 힘을 보태려고 한다.” 최 회장은 “오사카에서 통일골든벨 결선대회에 참여한 학생 한 명이 중2여서 인솔해 왔다”면서, “행사가 끝나는 대로 오사카로 함께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통 일본지역회의 임원들. 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최보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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