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마약촌 ‘한인타운 이전 계획 반대’ 거리 시위
상파울루 마약촌 ‘한인타운 이전 계획 반대’ 거리 시위
  • 상파울루=박주성 해외기자
  • 승인 2023.07.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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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주지사, 이틀 만에 계획 철회

(상파울루=월드코리안신문) 박주성 해외기자

Tarcisio Gomes de Freitas 상파울루주지사가 지난 7월 18일 마약촌인 Cracolandia 걸인들을 한인타운인 봉헤찌로 지역으로 이주시킨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거리 시위 행진이 지난 7월 20일 Largo do Arouche에서 진행됐다.

봉헤찌로 치안위원회(Conseg, 회장 Saul Nahmias)를 비롯해 1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시위에는 권명호 브라질한인회장과 고우석 한인타운발전회장을 비롯해 한인 약 15명도 함께 참여했고, Record TV 방송국과 그 밖의 브라질 현지 언론사들도 취재를 했다.

봉헤찌로 주민들의 큰 반발에 시위 당일 오전 Tarcisio 주지사가 이틀 만에 마약촌의 봉헤찌로 지역 이전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군경의 호위 아래 약 2시간에 걸쳐 거리 시위행진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마약촌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들고 호루라기를 불며 한목소리로 봉헤찌로 지역 주민들과의 대화 없이 이전 계획을 발표한 상파울루주지사를 규탄했다.

권명호 회장은 그날 오후 3시 브라질 최대 공중파 방송국인 글로보 방송국과 인터뷰를 했으며, 시위 현장에서도 다수 방송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마약촌의 이전 계획에 대한 반대 견해를 보였다.

황인상 주상파울루한국총영사도 상파울루주지사와 상파울루시장에게 공문을 보내 “마약촌의 봉헤찌로 이전 계획이 이 지역의 주민과 상인들에게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지역 사회와 함께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게 유익하고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월 19일부터 마약촌 이주 반대에 대한 온라인 서명 운동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약 20,000명이 넘게 서명을 하였으며 한인회에서도 직접 서명할 수 있는 파일을 공유하고, 한인과 브라질 현지인은 물론 한인 성당과 각 한국인교회 등에도 서명 독려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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