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월드코리안신문) 전성준 해외기자
독일에서 31년째 거주하며 재독성악가, 가곡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식 씨의 가곡작품발표회가 오는 8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국내 리오넬 오페라단과 광인성악회가 주최와 주관을 맡은 이날 발표회에는 국내 중견 성악가 10명과 피아노 반주자 2명이 출연해 김영식 씨가 만든 가곡 20곡을 연주한다. 국내 성악계의 거목 테너 박성원 교수도 발표회에 참여한다.
재독동포 김영식 씨는 앞서 지난해 5월 <낭만 가곡 50곡 모음집>을 출간했다. 독일, 캐나다, 중국에서 거주하는 우리 동포 시인들과 한국 시인들의 시를 노랫말로 바꿔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다.
김영식 씨는 서울음대, 베를린예술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의 테너 정단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그는 서울 발표회를 앞두고 “지난 19년 동안 한국 낭만 가곡을 작곡해온 꾸준한 작업이 올해 8월에 서울 무대에서 결실을 보게 돼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발표될 곡들 가운데 재독시인들의 시로 만든 작품은 지어진 향수(이금숙), 모정의 고향(전성준), 기다림(유한나), 노을(장해남), 하얀 재(진경자), 봄이 오는 소리(강병덕) 등 총 6곡이고 캐나다 동포시인들의 작품은 지은 사랑(이유식), 그대 그리움에(김숙경), 갈잎새의 노래(조용옥), 제비꽃 어머니(신금재) 등 총 4곡이다. 연변동포 시인들의 작품은 헤어져 있는 동안에(조 해) 1곡이고 국내 시인들의 시로 작곡한 작품은 또다시 봄(김여정), 산수유 피는 마을(김영근), 독도(윤수아), 그리운 사람아(장우익), 그대 오시려나(유 정), 그대 창밖에서(박화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