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만 피닉스한인회장 제보… ‘코리아 스쿨’ 건물도 있어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초기 미국 한인 이민자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뉴멕시코주, 린콘(Rincon)에서 ‘코리아 스트리트’(Corea Street, 한국 거리)라고 적힌 도로 표지와 ‘코리아 스쿨’(Corea School, 한국 학교) 건물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진재만 애리조나 피닉스한인회장은 “최근 아내와 여행을 하다가 뉴멕시코주 린콘에서 코리아 스트리트 표지와 코리아 스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린콘은 뉴멕시코주 도냐아나 카운티에 있는 외딴 마을이다. 멕시코 국경에서 북쪽으로 8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한때 린콘은 엘버커키(현재 뉴멕시코주의 주도)와 함께 뉴멕시코주의 경제와 무역의 중심지였다. 1880년대 이 지역에서 증기기관차에 채울 수 있는 섭씨 99도의 온천이 발견되면서 호텔과 술집, 식당, 가게, 약국, 학교 등이 잇따라 세워졌다.
진재만 회장은 아직 공식 기록은 없지만 하와이에서 미국 본토로 건너간 초기 미주 한인 이민자들 가운데 일부도 린콘에서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가 지역 주민들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코리아 스쿨은 1908년 문을 개교했고 지역이 쇠락하기 시작한 1953년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코리아 스트리트 도로명이 언제, 어떤 이유로 등기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코리아 스트리트와 코리아 스쿨에 Korea 대신 Corea라는 명칭을 쓴 까닭은 뉴멕시코가 스페인어를 쓰는 멕시코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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