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불편한 편의점>을 쓴 김호연 작가가 태국 독자들을 만났다.
주태국한국문화원이 지난 9월 4일 방콕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K-북 도서전’ 개막식과 함께 ‘김호연 작가 북 토크’를 열었다.
주태국한국문화원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27일까지 태국어로 번역·출간된 한국도서 106권을 전시하는 ‘K-북 도서전’을 연다. 불편한 편의점, 파친코, 전지적 독자 시점, 시간을 파는 상점, 마당이 있는 집 등 한국뿐만 아니라 태국에서도 인기를 끈 한국 소설들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불편한 편의점은 한국에서 40만 권이 팔리고, 오랜 기간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김호연 작가의 소설이다. 기억을 잃은 한 노숙자가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손님들에게 희망을 주고 자기 기억도 되찾는다는 스토리다.
이날 태국 독자 30여 명과 대화를 나눈 김 작가는 “경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불편한 편의점’을 썼다”며, “작가가 되고 싶다면 성실하게 날마다 글을 쓰면서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북토크 전에는 ‘K-북 도서전’ 개막식이 열렸다. 함정한 대사대리, 조재일 문화원장, 김호연 작가 핌차녹 피콜로 편집장, 삐야낫 난미북스 편집장, 쭈리펀 씨엣 해외저작권팀장 등 한국과 태국 출판업계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을 포함해 7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태국은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한국 책 출간 계약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다. 2021년 태국의 한국도서 저작권 선인세 규모는 약 69만 달러(약 9억2,000만 원)로 중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