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9월 5일 상해총영사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민관합동지원단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는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상해 총영사를 비롯한 영사들, 화동연합회 회장과 임원들, 그리고 여러 지역 한인회장과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한국농수산물유통센터, 상해문화원, 민주평통 상해지부, 상해한국학교, 윤봉길기념사업회, 흥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어요.”
김창현 항저우한인회장의 소개다.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절강성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이 참여해 40개 종목 482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39개 종목에 총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들 한국 선수단을 맞아 민관이 합동 지원단을 구성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의 김창현 한인회장은 아시안게임 지원 총괄을 맡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선수단의 선전과 좋은 성과를 거들 수 있도록 뜨겁게 응원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우리 응원단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지원하며, 이를 위해서 동포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자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민관합동지원단 발대식에서는 지원단 조직활동과 관련해 공관에서는 한상국 부총영사, 민간에서는 김창현 항저우 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이 총괄을 맡기로 결정했다.
항주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항저우와 쑤저우가 있다(上有天堂 下有蘇杭)는 속담까지 있다.
관광지로도 명성이 높으며 도시 중심에 위치한 ‘서호(西湖)’는 유네스코 지정한 세계 유산으로 1년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 남송(南宋)의 수도인 임안(临安)이 이곳에 있었고, 인근 사오싱(绍兴)과 함께 과거 오(吴)의 주 무대를 이루었다. 다음은 김창현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항주에는 한인 수가 얼마나 되는지?
“항주 한인 수는 약 2,000여 명, 유학생 수 500여 명으로 모두 2,500여 명이다. 코로나로 한인 수가 20% 정도 줄었고, 유학생은 500여 명이 줄었다.”
- 항주한국상회·한국인회 연간 주요행사는?
“3.1절 기념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저우 유적지 기념관에서 거행한다. 이 행사에는 상하이총영사 또는 부총영사가 참여하며, 항저우한국상(인)회, 절강성 각 지역 한국상(인)회, 화동연합회 임원단, 항주 기업대표와 교민들이 참여한다. 또 유학생과 임시정부 기념관 관장 등 중국 측 관계자도 참여한다. 광복절 경축식도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저우 유적지 기념관에서 거행하며, 참석자는 3.1절 기념식과 비슷하다. 이와 함께 설날맞이 교민 산행 및 떡국 잔치, 추석맞이 교민 산행 및 송편 잔치, 항주 교민 한마음 체육대회, 항주 국제일 행사, 항주 한중 노래자랑, 항주 교민 송년의 밤 등이 있다. 그리고 각종 소모임과 세미나도 개최한다.”
- 아시안게임을 맞아 어떤 준비를 해오셨는지?
“우선 항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가이드 북’을 제작하여 한국의 각 기관 및 협회, 중국 전 지역 한인회, 항저우 교민들에게 배포했다. 또 한국의 협회나 단체들에서 부탁이 들어오는 사항들을 지원하였고, 항저우 사전답사들도 도왔다. 나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의 유대강화를 통해 교민 및 각 지역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렇게 소개하며 “게임 응원을 위한 단체입장권 구입단체로 승인을 받아서, 각 지역의 신청을 받아 입장권을 구입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화동연합회와 협력하여 교민들 응원에 따른 응원 물품, 차량 지원도 하고 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김창현 회장은 20년간 신한은행에서 근무한 후 케이알컨설팅㈜ 중국법인장을 맡아 현재까지 13년간 재직 중이다. 항저우 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을 4년 동안 재임하고 있으면서, 중국한국상회·한국인회 화동연합회 자문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