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명 한일문화예술교류협회장, “주일대사관한국문화원에서 전통공연 무대 만들어요”
하귀명 한일문화예술교류협회장, “주일대사관한국문화원에서 전통공연 무대 만들어요”
  • 동경=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9.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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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명 한일문화예술교류협회장
하귀명 한일문화예술교류협회장

(동경=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지난 5월 20일 사단법인 한일문화예술교류협회를 발족시켰습니다. 우리 전통문화를 일본에서 소개하려고 의기투합해 만들었어요.”

9월 16일 도쿄 신주쿠에서 만난 하귀명 재일한국부인회 동경본부 고문 겸 중앙고문은 “한일문화교류협회가 12월 5일 동경한국문화원에서 첫 공연을 가진다”며, 이렇게 소개했다.

민단 재일한국부인회 동경본부 회장을 6년간 역임한 하 회장은 “지난 3월 재일한국부인회 중앙본부 고문에 위촉됐다”면서, “한국부인회를 통해 일본 전역에서 전통문화를 활성화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경본부 부인회장을 맡았을 때 동경 아자부에 있는 민단중앙회관 지하 1층 공간을 빌려 국제전통문화교실을 열었습니다. 이때 동경 지역에서 전통문화 활동에 종사하는 여러 선생님들을 초빙해서 우리 전통문화를 가르치고, 많은 공연무대로 만들었어요. 무려 130명이 무대에 오른 일도 있었습니다. 그것을 이어가려고 이번에 사단법인을 출범시켰습니다.”

그는 본인이 “동경부인회장을 그만둔 후 전통문화교실이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이를 아쉬워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밀어주면서 앞장서 달라고 해서 성사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가야금, 북, 합창 등 많은 분야에서 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4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창립한 후 이사회를 구성했는데 이미 13명의 이사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남에는 한일예술문화교류협회 이사장을 맡은 이훈우 재일한국학교 교감도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은 동경부인회가 2016년 동경 한국중앙회관에서 개최한 국제문화작품 전시회
사진은 동경부인회가 2016년 동경 한국중앙회관에서 개최한 국제문화작품 전시회

“이훈우 교감선생님과는 동경한인성당에 함께 다니고 있어서 평소 많은 교감이 있었습니다. 전통문화 보급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해서 흔쾌히 함께 해주셨어요.” 동경한인성당은 동경 메지로에 있는 일본성당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대주교가 있는 성당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성당과 같은 급의 성당이라고 한다.

“제가 한인성당 총사목회장을 맡게 돼, 성당과 동포사회를 위해 뭔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한인성당에 한글학교도 만들었습니다. 지난 5월에 개교했어요. 한글학교 선생님들은 모두 봉사를 자청하셨습니다.”

일본인들이 주류를 이루는 동경주교좌성당에서 한인 성당이 한글학교를 개설하자, 성당을 다니는 일본인들도 관심을 갖고 한글을 배우겠다고 흔쾌히 등록했다는 설명이었다.

“우리말을 전혀 모르는 동포 자녀들과 일본인 어른들, 아이들이 한글학교에 나옵니다. 일본인 어른이 12명, 아이들이 10명 한글학교에 등록해 배우고 있어요.”

이렇게 소개하는 하귀명 회장은 본인이 올해 77세라면서, 일본에 한국을 알리는 데 남은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경부인회의 국제 전통문화 페스티벌
동경부인회의 국제 전통문화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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