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있는 경복궁이나 창경궁, 창덕궁, 덕수궁, 운현궁 등 궁을 나들이할 때 한복을 입고 가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 한복은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을 체험하게 하고, 내국인들에게는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고궁 주변 한복대여점은 언제나 문전성시다.
김광해 사진작가의 한복 사진전이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한 달 동안 경북 상주시에 있는 한국한복진흥원(원장 이형호)에서 열린다. 한복진흥원이 이 사진전을 주최한다.
작가는 이번 사진전에서 카메라에 찍힌 원본을 그대로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포토샵을 이용해 판화나 수채화 같은 느낌의 사진을 선보인다. 김광해 작가는 사진을 전공했을 뿐만 아니라 40여 년 동안 패션과 국내외 풍광 그리고 고궁, 왕릉 등 수많은 것들을 기록해왔다. 그는 많은 작업을 디지털 기술로 표현했다. 사진을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머그컵이나 텀블러, 에코백, 티셔츠, 트윌리, 엽서, 포스터 등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들은 인천공항 기념품 코너나 서울 인사동, 북촌의 기념품 매장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전 세계 작가들의 예술품을 취급하는 사치아트(SAATCH ART)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고 구매할 수도 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고궁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은 일반 관광객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작가 특유의 색감과 간결한 터치로 다시 작업하여 단아하면서도 간결한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한복진흥원의 이형호 원장은 “우리 전통의상인 한복의 멋과 아름다움은 물론 그 가치를 알려주는 한복문화콘텐츠화 작업의 모범사례”라면서 궁에서 꽃핀 한복을 담은 궁 시리즈 작품과 오래전 작가가 직접 찍은 40년 전 안동 하회마을의 정겹고 친근한 모습을 담은 사진작품 30여 점도 같이 볼 수 있는 전시회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