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욱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장, “11월22, 23일 한마당다문화축제 열어요”
정재욱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장, “11월22, 23일 한마당다문화축제 열어요”
  • 도쿄=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9.20 18: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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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1일 신오쿠보미래구축포럼… 11월4일 신주쿠국제문화예술제도 개최
정재욱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장
정재욱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장

(도쿄=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신주쿠 클린활동을 마치고 방금 돌아왔습니다.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거리 청소 행사입니다.”

9월 20일 신오쿠보 한류타운에서 만난 정재욱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장은 “오후에는 또 다른 행사에 간다”면서 “단체장을 맡다 보니 일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다른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상 ‘품앗이’ 같은 것이다.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행사에 손님들을 초청하려면, 본인 역시 다른 행사에도 얼굴을 비쳐야 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동경에서 호텔업과 한식당을 경영하고 있다. 동경파라다이스호텔과 ‘홍춘천’이라는 상호의 치즈닭갈비 전문점이다. 그는 올해 2월부터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장을 맡았다. 임기는 2년이다.

“신주쿠 신오쿠보거리와 쇼쿠안거리 인근으로 한국인인 경영하는 스몰비즈니스 업체들이 600여 개에 이릅니다. 식당과 화장품, 카페 등 다양한 업종들을 경영합니다. 한류 확산과 함께 일본의 젊은이들이 찾는 명소가 돼 있어요.”

이날 신오쿠보 거리를 찾았을 때도 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9월 21일 우리 상인연합회 주최로 포럼을 개최합니다. ‘2023 신오쿠보 미래구축포럼’으로 신오쿠보 거리 상가 실태조사 보고와 강연회, 토론회 등 3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신오쿠보 소재 오비링대학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발전을 위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한다. 신오쿠보 한류타운 연구로 동경대에서 박사논문을 쓴 신혜원 박사가 사회를 맡고 일본인 및 한국인 전문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포럼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상인연합회가 지난해 두달여에 걸쳐 진행한 신오쿠부지역 실태조사 보고도 소개된다.

신오쿠보 지역이 한인가게들이 밀집하고, 한류타운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부터다. 2002년 ‘겨울연가’ 등 한류드라마가 일본 방송들에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일본에서 한류붐이 일게 된다. 제1차 한류붐이다.

이어 2010년부터 소녀시대, KARA 등이 이끈 K-pop 열기가 일본 열도를 달구는 등 2차 한류붐이 일면서 신오쿠보는 일본의 한류팬들이 찾는 명소로 바뀌었다. 거리는 한류팬들로 가득 찼다. 이와 함께 이 지역 한인업소들도 절정기를 맞는다.

하지만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우익인사들의 헤이트 스피치가 본격화됐다.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계기가 됐다. 우익 인사들은 신오쿠보 거리를 찾아와 ‘한국인들은 떠나라’는 혐오발언들을 쏟아내면서 시위를 했다. 이로 인해 방문객 수가 급감했다.

신주쿠 가부키쵸 거리
신주쿠 가부키쵸 거리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신오쿠보지역 재활성화를 위해 K-셔틀 버스운행을 시작하고, 신오쿠보상점가진흥조합, 신주쿠구청 등 관공서와의 협력관계도 구축해 나갔습니다.”

마침 ‘얼짱화장법’ ‘귀요미댄스’, ‘치즈닭갈비 붐’ 등이 조성되면서 이 지역은 다시 회복기미를 보였다. 한류팬들의 발길이 늘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 핫도그, 삼겹살, UFO치킨 등이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매운 주꾸미를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는 큰 타격이었다. 3년에 걸친 코로나로 인해 손님들이 급감했다. 정재욱 회장은 당시 죽는다는 각오로 일했다면서, 최근 코로나 종식과 함께 한일관계가 개선 기미를 보이면서 방문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4일에는 제3회 신주쿠국제문화예술제를 개최합니다. 우리 상인연합회가 주최합니다. K-pop과 J-pop을 비롯해 8개국 팀들이 공연무대를 만듭니다. 바로 이어서 11월22일과 23일에는 한마당 다문화축제를 가부키광장에서 우리 상인연합회 주최로 개최합니다.”

가부키광장은 평소에도 일본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 찬 곳이다. 서울로 치면 강남네거리 같은 곳이다. 올해 이곳에서 축제를 개최하면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정재욱 회장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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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반대 2023-10-06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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