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성 대련한국인회장, “어울림한마당에 교민 1천여명 참여”
유대성 대련한국인회장, “어울림한마당에 교민 1천여명 참여”
  • 대련=이종환 기자
  • 승인 2023.11.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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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체육대회 개최… “대련은 순국선열의 도시“
유대성 대련한국인회장
유대성 대련한국인회장

(대련=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중국에서 한국인들이 기업경영 환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고, 미중무역분쟁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대련 샹그릴라호텔에서 만난 유대성 대련한국인(상)회장이 대련지역 교민사회의 변화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유 회장을 만난 것은 10월 31일 대련에서 열린 환황해경제기술교류회의에서였다. 한중일 3국 정부가 돌아가면서 매년 돌아가면서 주최하는 이 행사가 올해는 대련 시정부 주관으로 대련의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렸다. 회의 기간은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3박 4일로, 한국에서는 한일경제협회(상근부회장 서석숭),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이사장 이승율), 한중투자교역협회(회장 이종환)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했다. 유대성 회장은 이 행사의 전체회의에 참여해 한중일 3국 기관과 기업의 발표를 들었다.

“중국은 올해 코로나 종식을 선포했어요. 이로 인해 지난 3년간 침체되어 있던 수출 및 내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G2로서의 면모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중무역분쟁 등 외적인 환경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중무역분쟁으로 최첨단 반도체산업에 집중적 제재가 이뤄지고 있고, 대미 수출 감소 등과 겹쳐 국내의 부동산 경기 침체, 미주지역과 인적교류 감소가 뒤따르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제21차 환황해한중일경제기술교류회의가 중국 대련에서 열렸다.
제21차 환황해한중일경제기술교류회의가 중국 대련에서 열렸다.

그는 이로 인한 직접적인 거래 및 수출 감소, 지방정부 부채문제 부상 등으로 디플레이션 현상까지 일고 있어 경제 및 정치적 상황이 쉽지 않다는 얘기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는 “중국은 중국만의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국가적 자존감을 계속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대내외적 상황으로 인해 대련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숫자도 이전에 비해서 많이 줄었어요. 2000년대 중반 3만명에 달하던 한국인이 현재는 1만명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련의 500여 개 한인기업들과 교민들은 서로 지혜를 모아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때 1천200개가 넘던 한국업체들도 500개사 수준으로 크게 줄고, 이에 따라 한국인의 수도 대폭 줄었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 유대성 회장, 최용수 전 회장, 박신헌 직전회장
왼쪽부터 유대성 회장, 최용수 전 회장, 박신헌 직전회장

그는 “이런 시기를 맞아 한인사회에서는 화합과 단결을 위해 더욱 애쓰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교민사회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대련시 정부와도 아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시정부 활동 및 투자설명회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련에는 주다롄영사출장소(소장 곽영희)가 있습니다. 교민사회를 위해 갖은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이를 통해 보다 의미 있고 다채로운 공공외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 회장은 또 “대련에는 한국국제학교(교장 김백영)가 있다”면서, “한때 600명에 가까웠던 교민학생 수가 지금은 200여 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소중한 우리 미래세대들을 위해 학교 운영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련에서는 한국국제학교 이사장은 한국인(상)회 회장이 맡는 것이 관례로, 유 회장도 현재 한국국제학교 이사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대련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순국선열의 도시입니다. 이에 걸맞게 우리 미래세대한테도 올바른 역사교육 및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련한국인(상)회는 한중 양국간의 우호와 협력, 교민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기치로 내걸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2023 대련한인어울림한마당이 지난 10월 28일 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 열렸다.
2023 대련한인어울림한마당이 지난 10월 28일 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 열렸다.

유 회장은 “2022년 초에 안중근정신찾기운동본부(본부장 박신헌)를 새로 출범시켰다”면서, “안중근 의사 숭모제, 안중근 의사 추모 걷기대회, 관련 UCC 제작, 모의재판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전의 희망’이란 단체 활동을 통해 중국 내 보육원, 형편이 어려운 가정과 학생지원, 자선단체 기부 등 현지 중국사회에 대한 사랑과 우정을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며칠 전인 10월 28일에는 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 ‘2023 대련한인어울림한마당’이 열렸다”면서 “1천여 명의 교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운동의 한마당 자리였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교민들이 서로 위로받고 미래를 위해서 용기를 얻는 시간이 됐다는 설명이다.

유 회장은 또 “대련한국인(상)회는 이밖에도 동북3성한국어말하기대회, 김치축제, 한중우호의 밤 등 여러 행사를 개최한다”면서, “한중우호의 선봉장 역할을 앞으로도 잘 수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대성 회장은 대련에서 텐트제조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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