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뉴욕 한인 단체들이 UN본부 인근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뉴욕한인회(회장 김광석)는 민주평통 뉴욕협의회(회장 박호성), 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회장 배광수)와 지난 11월 14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다그 함마슐드광장(Dag Hammarskjöld Plaza)에서 집회를 열어 중국 정부에 탈북자 강제북송을 바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50여 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은 “중국에 억류된 탈북자 숫자가 2천여 명에 이른다”면서, “중국 정부는 지난 10월 8일 이중 620명을 감옥 5곳에 세 차례로 나눠 강제로 북한에 보냈다”면서, “나머지 1,400여 명과 아직 체포되지 않은 탈북자들도 강제북송될 운명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북송돼 중형을 받으며 죽음에 이르거나 심각한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야만 한다. 강제북송된 탈북자의 운명을 알면서도 강제북송을 단행하는 중국 정부의 반인권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집회에서는 북한에 강제로 보내졌다가 다시 탈출한 탈북자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탈북자 구호인 씨는 집회에서 “탈북자가 다시 북송되면 가혹한 고문과 폭행은 물론 죽음에 이르는 노동 착취를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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