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완 전 오스트리아한인회장, 말라위에 유치원 건립해 기증
정종완 전 오스트리아한인회장, 말라위에 유치원 건립해 기증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3.11.21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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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3일 현지에서 개원식… 유치원에서는 무료급식
김점배 전 민주평통 유중아회장 500만원 등 기부금도
유치원 개원 테이프커팅식.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정종완 회장, 두번째가 부인 정은숙 비엔나한인여성합창단장.
유치원 개원 테이프커팅식.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정종완 회장, 두번째가 부인 정은숙 비엔나한인여성합창단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정종완 전 오스트리아한인회장이 건립해 기증한 유치원 개원식이 지난 11월 13일 말라위의 수도 릴롱궤 시취(Sichi) 마을에서 열렸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등지에서 아시아식품유통회사 ‘판아시아’를 경영하는 정 회장은 오스트리아한인회장과 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장을 지냈으며, 민주평통 시기의 활동이 인연이 돼 말라위에 유치원을 건립해 기증했다.

오전 9시부터 유치원 앞마당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정종완 회장과 부인 정은숙 비엔나한인여성합창단장, 케냐에서 온 김승미 전 민주평통 아프리카협의회 동부지부 자문위원, 현지 내빈 등 약 5백 명이 참여했다. 현지에서는 치과의사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이창기 목사, 건축회사를 경영하는 이재동 장로, 황하수 대양누가병원 부원장, 조용덕 릴롱궤 세종학당 학당장과 어린이, 주민들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릴롱궤 시취 지역 출신 국회의원 대리 모 엠바리(Mo Membali) 씨의 축사로 시작됐다. 그는 “시취 유치원을 설립해 기증한 정종완 판아시아 회장과 후원해 주신 한국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시취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훌륭하게 자라서 말라위를 발전시키는 인재들이 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후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증자인 정종완 회장은 이날 헌증사에서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다”면서, “1950년대 한국전쟁으로 인한 폐허와 가난으로 다른 나라의 후원에 기대어 살았던 한국이 현재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되고 다른 나라를 도울 힘을 갖게 된 것은 바로 부모는 굶을지언정 자녀들은 학교에 보내는 교육열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비록 작지만 알차게 시작하는 이 유치원은 바로 여러분 모두의 것”이라며 “멀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앞으로 자주 찾아뵙고 필요한 도움을 드리며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개원식이 끝난 후에는 참석자 500여 명을 위한 점심 잔치가 이어졌다. 정 회장에 따르면 시취 유치원은 교장 1명과 교원 3명으로 운영된다. 유치원에는 급식을 할 수 있는 주방도 설치돼, 무료로 급식을 제공한다. 수업은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방과 후에는 마을 공부방으로 제공된다.

정종완 회장은 “김점배 전 민주평통 유럽중동아시아 부의장이 500만 원을 기부해 인근 학교 어린이 책걸상과 교사용 책상 및 의자를 구매해 증정하기로 했다”면서, “비엔나 유엔원자력기구 박승기 백향미 부부가 2천 유로, 김승미 민주평통 전 동부아프리카 지회장도 1천 달러를 기부해왔다”고 월드코리안신문에 알려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용덕 릴롱궤 세종학당 학당장의 아들이 사진을 찍으며 드론도 띄워 현지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했다고 정 회장은 덧붙였다. 한편 정종완 회장의 부인인 정은숙 단장은 이웃 학교에 주문한 책상 걸상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비엔나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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