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우리나라가 중남미 카리브에 있는 나라 쿠바와 수교를 맺었다.
외교부는 “지난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편지) 교환을 통해 양국간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쿠바는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유엔 회원국들 가운데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지 않은 국가는 시리아만 남았다.
이제 쿠바와 수교를 맺었지만, 쿠바는 한국과 계속 교류해 왔다. 해마다(코로나 이전까지) 우리 국민 1만4천 명이 쿠바를 방문해 왔다. 한국과 쿠바는 연간 1천4백만불 규모로 교역을 하고 있다. 쿠바에는 회원 수 1만 명을 자랑하는 한류 팬클럽도 있다.
쿠바에는 일제강점기에 이주한 한인들의 후손 1,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쿠바 한인 역사가 시작된 날은 1921년 3월 25일이다. 1905년 멕시코로 이주했던 1천여 한인 가운데 300명이 다시 쿠바로 이주해 마나티 항에 도착했다. 한인들은 아바나뿐만 아니라 카르데나스, 마텐사스 등 도시에서도 살고 있다. 쿠바한글학교에서는 현지 쿠바인들을 포함해 160여 명이 우리말 수업을 듣고 있다.
외교부는 “중남미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외교 관계 수립은 우리의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의 외교 지평을 더욱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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