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에게 처우 개선 촉구
한국국적을 회복한 중국동포 300여명이 10월 21일 오후 서울 대림역 인근 ‘구로리 어린이 공원’에서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국적회복 중국동포 대회’를 열었다.
한국 국적을 회복한 중국동포들이 지난달 초 발족한 ‘국적회복동포 희망연대’가 주최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1948년 10월1일 이전에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호적이 있거나 친인척이 생존한 점 등을 근거로 국적을 되찾았다.
희망연대 송종길 회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우리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고, 중국동포의 현실을 알리며 처지를 살펴 달라고 요청하고자 이 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70대인 참석자들은 사회자인 최황규 서울중국인교회 목사의 선창에 따라 '우리도 유권자다. 서울시장 후보님, 우리 처지를 살펴 주세요'라고 따라 외쳤다.
희망연대 이철구 부회장은 “우리는 대부분 일제 강점기 때 한국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만주로 건너가 살다가 부모 땅에서 여생을 마치고자 국적을 회복해 다시 왔다”며 “대부분 고령에다 반지하 방이나 쪽방에서 어렵게 사는데도 정부는 국적만 되찾아주고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다”고 사회적 관심을 호소했다.
최 목사는 “귀화한 중국동포 수가 전국적으로는 약 2만5천명이며, 서울에 거주하는 이들은 약 1만명에 이른다”며 “우리가 힘을 합치면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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