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섭 방콕한국국제학교 이사장, “학교 건축기금 마련 ‘후원의 집’ 운영해요”
윤두섭 방콕한국국제학교 이사장, “학교 건축기금 마련 ‘후원의 집’ 운영해요”
  • 방콕=이종환 기자
  • 승인 2024.03.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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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5호점까지 늘어… 매월 약정기부 받아
태국에서 의료기기와 LED 조명 유통
윤두섭 방콕한국국제학교 이사장
윤두섭 방콕한국국제학교 이사장

(방콕=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방콕한국국제학교(이사장 윤두섭, 교장 안미혜)는 3월 4일 학교 강당에서 입학식을 열었다. 이날 초등 1학년생으로 13명, 중학 1학년으로 13명, 고교 1학년으로 15명이 입학했다.

“유치원은 학교 건물이 좁아서 운영하고 있지 않아요. 학교가 멀리 있어서 3년 전에 새 학교 건물을 렌트해서 이전했는데, 그 후 학생 수가 늘어서 지금은 전교생이 180여 명에 이릅니다.”

코리아타운이 있는 방콕 수쿰빗의 한 한식점에서 윤두섭 방콕한국국제학교 이사장이 소개를 했다. 지난해부터 이사장을 맡은 그는 이날 오전에 한국국제학교 입학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방콕한국국제학교는 현지 교민들의 모금과 한국 정부의 매칭펀드로 2001년 방콕 교외지역에서 개교했다. 학교 부지가 저렴한 곳을 찾다 보니 한인거주 지역으로부터 1시간 20분이나 떨어진 곳이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통학할 때 큰 불편을 겪었다.

“거리가 멀다 보니 학생 수가 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민사회의 뜻을 모아 보다 가까운 지역에 새 학교를 마련해 이전했습니다. 러시아워에도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고 통학하기 쉬운 곳으로 옮겼어요.”

방콕한국국제학교 학생들

2020년 학교를 이전하면서 73명에 불과하던 학생 수가 지금은 180여 명으로 늘었다는 게 윤 이사장의 설명이다.

“토요한글학교는 함께 이전하지 못했습니다. 새 학교는 편도 20km 거리로 통학은 용이해졌지만 임대 학교여서 임대비용이 적지 않아 토요한글학교는 다른 곳을 선택했어요.”

윤 이사장은 “옛 평수로 6천 평에 이르는 옛 학교 부지는 지금 그대로 있다”면서, “이 부지를 팔고, 교민사회 학교 건립기금을 모아 새 학교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건립기금을 모으고 또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4년 전부터 ‘후원의 집’을 운영하고 있어요. 매월 기부금을 약정해 내는 한국 회사나 가게에 ‘후원의 집 몇 호점’이라는 표지를 붙여주는데, 이미 65호점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이 음식점은 ‘후원의 집 20호점’”이라면서 문밖으로 기자를 안내해 입구에 붙은 ‘후원의 집’ 표지를 보여줬다.

방콕한국국제학교 후원의 집 현판식

“1호점이 된 교민은 매월 5만바트(우리돈 200만원 상당)를 내고 있습니다. 총영사님은 7호점을 맡았습니다.”

윤 이사장도 본인이 경영하는 두 개의 회사가 각기 ‘후원의 집’이 돼, 두 계좌에서 기부금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학교 학비를 올렸습니다. 학생 수가 많아지면서 소요경비도 많아져서 5년 만에 인상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이 그동안 연간 8만바트였는데, 올해부터 14만바트(우리돈 380만원 상당)로 인상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가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방콕한국국제학교 이사회는 새로운 교사를 장만하기 위해 기금모금 골프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골프대회에서는 3천만원을 모았다고 한다.

윤두섭 이사장이 골프대회를 열어 마련한 방콕한국국제학교 후원금을 지난해 11월 안미혜 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윤두섭 이사장이 골프대회를 열어 마련한 방콕한국국제학교 후원금을 지난해 11월 안미혜 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학교 이사회는 교민사회 대표들로 구성돼 있다. 총영사와 상공회의소회장, 한인회장, 민주평통 등 단체대표가 당연직 이사로 참여하고, 옥타, 코윈, 교민사회 저명인사 등이 이사로 참여한다.

윤 이사장은 1992년에 태국으로 왔다. 맥슨전자 주재원으로 파견돼 5년 근무 후 독립하면서 현재의 의료기기 무역회사를 세웠다. 자궁경부암 진단기기, 복강경 수술 시물레이터 등의 한국산 제품들을 태국과 동남아지역에서 유통한다. LED 조명이 시작될 때는 이를 한국에서 들여와 유통하는 회사도 만들었다. 이 같은 경제무역 분야의 공로로 2021년에는 상공부장관상도 받았다.

윤두섭 이사장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활동했다. 2015년부터 19년까지 월드옥타 태국지회장을 지냈고, 2020년부터는 동남아담당 본부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태국한국국제학교 이사로도 오래 봉사했고, 이사장을 맡아 2년째 봉사 중이다. 그는 해외 한인 차세대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11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윤 이사장은 태국인 부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박용민 주태국한국대사가 지난 2월 6일 윤두섭 이사장에게 대통령표창을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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