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직전 회장 영구제명하는 등 내홍 재연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직전 회장 영구제명하는 등 내홍 재연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3.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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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0일 정기이사회에서 결정… 케이전 전 회장과 리디아리 전 이사장도 징계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은지연, 이사장 대니엘 윤)가 박용국 직전 회장을 영구제명하고, 케이전 전 회장과 리디아리 전 이사장에게 6년 자격정지와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일어났던 내홍이 다시 재연되는 모습이다.

현지 한인매체인 <시애틀N>은 ‘박용국 전 회장 무단으로 상공회의소 이름 변경, 이권개입 확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시애틀N>에 따르면 대니엘 윤 이사장은 지난 3월 10일 오후 페더럴웨이 코엠TV에서 개최한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정기이사회에서 “박용국 전 회장이 이사회 인준 없이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영어 이름인 ‘코리안 아메리칸 챔버 오브 커머스 워싱턴’(Korean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WA)에 ‘Foundation’(재단)을 넣어 이름을 불법으로 무단변경했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Foundation’을 넣으면 비영리단체라 하더라도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윤 이사장은 또 “케이전 전 회장과 리디아리 전 이사장은 박 전 회장의 이 같은 불법 행위에 대해 묵인, 방조, 사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 전 회장이 상공회의소의 이름을 불법으로 개명한 것 이외에도 자신의 이권과 관련된 행위를 한 사실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 40명 가운데 16명이 참석했고, 12명이 위임했다. 윤 이사장이 주재한 이사회는 현장에서 상벌위원회를 구성해 이 같은 징계를 결정했다.

윤 이사장은 케이전 회장과 리디아리 전 이사장의 직무와 자격정지와 관련해 “이번에 징계된 인사가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에서 워싱턴주를 대표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무와 자격정지로 이 같은 활동을 더는 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는 박용국 회장의 뒤를 잇는 제35대 회장 인선을 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표출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한인상공회의소 전직 회장 8명과 이사장 1명이 지난 2월 18일 오후 2시 광역시애틀한인회관에서 긴급 모임을 열고, 은지연 씨를 차기인 제35대 회장으로 뽑으면서 가까스로 봉합하는 듯했다.

당시 전 회장인 강석동, 정정이, 이수잔, 정현아, 김승애, 서영기, 케이전, 박용국 회장이 표결을 해서 후보 두 명 가운데 은지연 씨를 차기 회장으로 결정했다.

자료사진: 2023년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세미나 모습
자료사진: 2023년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세미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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