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한인상공회장이 시애틀 평통위원 겸임”… 민주평통, ‘눈감고 위촉’ 논란
“아리조나한인상공회장이 시애틀 평통위원 겸임”… 민주평통, ‘눈감고 위촉’ 논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3.14 14: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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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인 이성호씨 피닉스에서 사업체 운영… 아리조나한인회장, 체육회장, 평통위원도 역임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지난 2월 10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민주평통 의장(대통령) 표창 전수식에서 묘한 풍경이 전개됐다.

아리조나한인상공회의소 이성호 회장이 행사 내빈소개를 할 때였다. 그는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수영) 부회장 자격으로 이 행사에 참여해 내빈들을 소개했는데, 내빈소개를 하면서 “제가 여기서 살지 않기 때문에 내빈소개에 실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들의 면면을 잘 몰랐던 것을 털어놓은 것이다. 이날 행사는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인사는 <월드코리안신문>에 “이성호 위원은 아리조나 피닉스에 거주하면서 아리조나한인회장도 지내고, 지난해에는 아리조나한인상공회의소 회장으로도 취임했는데, 어떻게 시애틀협의회 평통위원이 되고, 협의회 부회장까지 맡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그는 또 “이성호 씨가 시애틀협의회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이게 하려고 이성호 씨를 피닉스에서 오라고 하고 내빈소개를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인사들에 따르면 이성호 아리조나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시애틀 인근에 별장을 매입해서 애리조나와 시애틀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성호 씨가 지난 9월 출범한 제21기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지에서는 민주평통이 해외자문위원을 ‘눈감고 위촉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가 김수영 현 협의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촉에 김수영 협의회장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현지 한인매체인 <아리조나 타임스>는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사업체들을 운영해 온 이성호 씨가 지난해 2월 13일 제17대 아리조나한인상공회의소 회장에 당선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리조나한인상공회의소는 1994년 출범해 지난 2017년까지는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16대 회장을 배출한 뒤로는 새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코로나 시기를 맞았고, 2023년 2월이 돼서야 이성호 씨가 제17대 회장으로 선출돼 활동을 재개했다.

이 매체는 이성호 씨가 2017년부터 2년간 아리조나한인회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에는 제14대 아리조나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을 맡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제17대 아리조나한인상공회의소 회장직은 2025년 2월 말까지다. 이 매체는 또 그가 2010년에는 아리조나한인체육회장도 지냈으며, 2017년에는 민주평통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협의회 자문위원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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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2024-03-20 12:21:51
해외에 없고 국내에 체류하는사람도 해외평통위원으로 있습니다 (중국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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