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는 이번 제16차 경제인대회때 전시장 3층을 통째로 빌렸다. 1000여명이 만찬을 즐길 수 있는 메인홀을 비롯해 다양한 크기의 회의공간들을 갖춘 최신의 컨벤션 시설이었다.
여기서 다토(DATO) 권병하 월드옥타 회장은 월드옥타 창립 30년을 맞아 기념비적인 대회를 개최했다. 다토는 백작에 해당하는 말레이시아 작위다.
“월드옥타 30주년을 맞은 올해 봄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고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우리 협회를 만천하에 알렸습니다. 가을인 이번에는 21세기 아시아 시대를 맞아 아시아의 교두보인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뜻깊은 대회를 열었습니다”
그는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40여시간 비행기를 타고 오고, 아프리카 유럽 중동 등 61개국에서 모이는 열정이 월드옥타 30년의 성장동력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해외에 있는 월드옥타 회원들이 일선에서 1,2불 벌기 위해 애를 쓰면서도 월드옥타 대회에는 막대한 항공료를 아끼지 않고 찾는다면서 이것이 월드옥타에 대한 사랑이자 민족적인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관광분야 최고 책임자인 다토 제임스 박사가 기념식 무대에서 치하를 했다.
“1000명이 넘는 한인 경제인들이 세계 각국에서 와서 말레이시아에서 행사를 갖는 것은 한말(한국-말레이시아) 수교 50년 이래 처음입니다”
3박4일간의 행사였다. 20일에는 상임집행위원회 회의를 비롯해 통상위원회 임원회의가 열렸다.
21일에는 확대회장단회의와 다양한 강연이 개최했다. 22일에는 이사회, 강연, 임시총회가 개최됐다. 매일 저녁에는 흥겨운 공연도 마련돼 있었다.
마지막날인 23일에는 말레이시아 신행정수도인 부트라자야 견학 및 대표적인 관광지 겐팅하이랜드 방문이 있었다.
이 모든 일을 무리없이 치르고 폐회식 무대에서 권회장은 인사를 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까지 찾아와서 모이는 우정과 열정이 월드옥타의 새로운 30년을 일구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민주당)은 “정말 좋은 모임에 왔다”며 감격을 담아 축사를 했다. 그는 아버지 이야기를 담은 자작시도 낭송했다.
한나라당 서병수의원도 “5대양 6대주에서 개인 경비를 내서 자발적으로 온 분들이 조국발전을 위해 열띤 토론을 하는 것을 어제와 오늘 지켜봤다”면서 “여러분은 대한민국이 한단계 도약하는 지름길이자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헤어지는 길에 누군가가 말을 이었다.
“권병하 회장이 없었다면 이 행사가 이뤄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61개국에서 1천여명의 한인 경제인들이 말레이시아에 모인 것은 권병하회장이 우뚝 서 있기 때문입니다”
권회장은 대회를 마친 후 쿠알라룸푸르 교외에 있는 자신의 회사를 들를 겨를도 없이 다시 서울로 향했다. 25일부터 시작되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의 G페어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월드옥타와 함께하는 행사였다.
이어 10월31일에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리는 국회해외동포경제포럼 세미나에도 참석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인천공항까지는 비행기로 6시간 반. 권회장은 이 시간 한국을 오가는 비행기 안에 있는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