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식장에 먼저 입장, 박수로 국민대표들 맞아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5주년 광복절 경축 오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초청했다. 대통령 주재 광복절 경축 오찬에 위안부 피해자가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오찬후 가장 먼저 위안부 피해자 K모 할머니(83)에게 다가가 위로했으며, 기념촬영때도 바로 옆에 자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배석했던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K모 할머니는 행사후 청와대 직원에게 "오늘은 내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감격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축 오찬에는 위안부 피해자 외에 전국사할린영주귀국동포노인회 신동식 회장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김용길 회장이 과거사 피해자 자격으로 처음 참석했다.
또 다문화가족, 미소금융 지점장, 고(故) 한준호 준위 아들, 사회적 기업 대표 등 사회통합관련 인사와 광화문 복원에 참여한 신응수 대목장 등 복원공사 관련인사들도 경축 오찬에 처음 초청됐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광복절 경축식장에 먼저 입장해 있다가 국민대표들을 박수로 맞아 관심을 끌었다.
원래 대통령 참석 행사에는 경호와 의전상 대통령이 가장 늦게 입장하도록 돼 있는데 격식을 파괴하고 소통형 행보를 선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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