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2-3세, 한국 오는 인턴 받겠다”
“해외 2-3세, 한국 오는 인턴 받겠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1.20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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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석 혜인E&C 대표(국내인턴 10자리)

고진석 혜인E&C회장
부산에서 여수로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고진석 혜인E&C회장이 말을 꺼냈다.

“해외에서 한인 2,3세들을 우리회사로 보내주세요. 인턴으로 와서 1, 2년 근무하고 돌아갈 때 우리회사의 현지 연락사무소를 맡도록 해줄께요”

고회장은 엔지니어링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직원은 280명.  한때 300명이 넘었으나 중소기업 혜택을 보기 위해 규모를 축소했다. 우리 정부는 직원수가 300명을 넘으면 중견회사로 분류해서 중소기업에 주는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혜인E&C는 말은 중소기업이지만, 일의 규모는 대기업을 뺨칠 정도다. 여수엑스포 건설현장도 CM(컨설팅 매니지먼트)을 혜인에서 맡고 있다. 토목분야 CM이다.

“설계 아이디어를 우리가 제공했지요. 하지만 설계는 맡지 못하고 CM을 맡게 됐어요. 세상일이란 게 그런 거지요”

고회장은 일찍부터 해외 엔지니어링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고 한다. 항만과 부두설계가 혜인E&C의 장기중 하나라는 것이다. 도시 단지개발에도 노하우를 갖고 있다.

“기술력이 낮은 분야는 중국이 싹쓸이 하고 있어요. 일반도로는 중국 몫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항만과 같은 특수분야는 다릅니다. 우리가 경쟁력이 높지요”

부두는 잡화부두로부터 시작된다. 물류가 발전되면서 전용부두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철강, 시멘트, 자동차, 컨테이너 전용부두들이 필요해진다는 것이다.

“먼저 현장을 방문해 기술리포트를 만들어줍니다. 어떤 부두가 필요하다. 어떻게 만들면 되겠다. 이런 자료를 제공하는 거지요”

이렇게 해서 수년이 걸려서 엔지니어링 계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부는 당신들이 하세요. 단 상부에 있는 크레인과 물류창고 저장시설 등은 우리회사가 투자를 해주겠다. 단 투자자들이 투자의욕을 느낄 수 있도록 이익을 내줘야 한다. 공동운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설득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해외에서 이뤄낸 성과도 적지 않다고 한다. 온두라스 항만공사를 따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도 계약이 성사돼 현지 법인도 만들었다고 한다.

“해외 현지시장 개척에는 현지의 한인 2,3세가 나을 것입니다. 우리 회사에 와서 1-2년 인턴을 하면서 일을 익히면 됩니다. 원한다면 해외지사를 맡길 것입니다”

-한국으로 오는 인턴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가?

“한해 10명이 넘어도 된다.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

-어떤 지역을 선호하나?
“특별한 제한은 없다. 단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그쪽 지역이라면 더 좋다. 중남미에도 관심이 많다”

-지원자에 대해 요구하는 바가 있다면?
“현지 언어를 잘 해야 한다. 현지 학교를 나왔으면 더 좋을 것이다. 자제들을 키우려는 한인이 있으면 연락 주시기 바란다”

여수해양엑스포박람회 현장. 혜인E&C에서 CM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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