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경근 재단이사장, 책 선물 들고 북경 찾아
[현장] 김경근 재단이사장, 책 선물 들고 북경 찾아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3.21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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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국한국인회 방문.... 주말활용해 업무출장

 
중국 북경에 있는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정효권) 사무실에서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만난 것은 3월17일 토요일이었다.

김이사장은 전날 열린 재중국한국인회 임시총회에 참여했다가 이날 오전 일찍 한인회 사무실을 들린 것이었다.
“주말을 활용해서 출장 왔어요”
평일이면 업무로 바빠 해외로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뉘앙스였다.

 
김이사장이 동포재단의 키를 잡은 후 기자가 해외에서 김이사장을 만난 것은 이때가 두번째였다. 한번은 이집트에서였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가 열렸을 때 김이사장도 카이로를 찾았던 것.

그는 이때도 총회 행사에 참가하고는 총총히 한국으로 돌아갔다. 나온 김에 다른 지역도 돌아보고 갈 만했지만, 빡빡한 일정을 마치고는 서둘러 귀국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인 듯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틈타 중국 방문을 했던 것이다. 금요일 북경으로 와서 총회에 참가해 격려하고, 이튿날 한국인회 사무소를 방문하고는 오후에 대련으로 건너간다고 했다.대련에서도 한인회 방문 일정이 잡혀있는 듯했다. 귀국은 일요일.

북경에 있는 재중국한국인회 사무소를 찾았을 때 김이사장의 손에는 책을 담은 쇼핑백이 들려있었다. “해외에서 지내는 분들한테 소용이 될 것 같아서…”라는 게 김이사장의 설명. 그는 재중국한국인회를 방문하면서 책을 선물로 들고 온 것이었다. 책은 ‘시진핑시대의 중국’ ‘넛지’ ‘지금 나의 삶은 아름다운가’ 등 모두 5권이었다.

김이사장은 표성용 조선족기업가협회장도 만나고 싶어했다. 하지만 표회장과는 미리 약속을 잡지 않은 듯했다.표회장은 심양에 머문다. 김이사장이 방문하는 북경과 대련을 표회장이 찾아오지 않고서는 만나기가 어렵다.

김경근 이사장과 정효권 회장의 대화는 중국 얘기로부터 시작했다. 김이사장은 직업외교관 출신. 외교부에 있을 때 중국과 일본에 근무해보고 싶었으나 이뤄지지 못해 아쉬웠다고 운을 뗐다.

“수교전인 1990년에 중국을 처음 방문했다. 당시에는 홍콩에서 천진으로 가서 북경으로 들어왔다. 북경 직항이 없었다. 아침 9시에 출발해서 북경에 도착하니 저녁 7시였다”

김이사장의 회고.
“자전거행렬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오후 5시가 되면 길거리가 자전거로 가득찼다. 자전거에 등록 플레이트가 붙어있었다. 물어보니 북경에만 900만대 자전거가 등록돼 있다는 답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자전거 대신 북경 거리가 차로 넘쳐난다는 것이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중국의 변화로 이어졌다. 한때 공항에서 줄을 서면 중간에 끼어드는 일도 잦았으나 지금은 아니라는 둥 많은 얘기가 오갔다.
정효권 회장도 맞장구쳤다. 북경에서 청도간에 기차로 4시간이 걸릴 정도로 짧아졌고, 조폭 단속 등으로 인해 치안도 무척 좋아졌다는 얘기였다.

“재중국한국인회 회의와 만찬을 보고 느낀 점이 많다. 정말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격려하고 힘을 북돋워주는 분위기다. 다른 한인사회도 이렇게 가면 좋겠다”
김경근 이사장은 한국학교 방문일정이 있다면서 다시 일어섰다.

“이런 회의실도 있군요. 우리 재단 회의실보다 나아요”
나가는 길에 재중국한국인회 회의실을 둘러보면서 한 말이다. 회의실 입구에는 ‘동심협력’이라고 쓴 한문 액자가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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