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경열 마다가스카르 한인회장
[인터뷰] 최경열 마다가스카르 한인회장
  • 정승은 기자
  • 승인 2012.03.26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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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없이 마다가스카르에 살게 됐죠”

"수많은 노동자를 고용해야하는 제조업 공장을 하기에 좋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나라이다. 마다가스카르보다 큰 섬나라는 호주,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뿐이다.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400km나 떨어져 있다. 동식물 80%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고유한 종들로 이루어져 있는 생물의 보고이다. 어떻게 동물들이 400km나 떨어진 마다가스카르로 왔을까? 뗏목, 중간섬, 수영 등을 통해서 이곳에 왔다는 학설이 있다. 최근에는 마다가스카르 조상이 인도네아 출신이라는 이색 보고도 나왔다(영국 생물학회지 프로시딩스 B). 지구의 마지막 미지의 섬이라는 얘기가 나올 법한 곳이 마다가스카르다.

“1998년 마다가스카르에 와서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최경열 마다가스카르한인회장이 이곳에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15년 전이다. 그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말까지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한국인이다. 그런 최회장은 98년, 우연히 친구를 만나러 마다가스카르에 여행을 갔다.

“눈에 보이는 게 다 일거리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망설임 없이 눌러 앉게 됐지요” 정착 초기에는 사무기기, 중고차 수입 판매를 했다. 지금은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정향(자라플)과 후추 원료를 취급, 거래하고 있다. 정향은 음료, 고기, 피클 등에 사용된다. 약제, 향균제, 비누, 향수로도 쓰인다.

최 회장은 이밖에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에서 소규모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음은 최경열 회장과의 일문일답.

- 한인들이 얼마나 거주하고 있는지.
“선교사 30여명을 포함해 150여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 한인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중고차 및 부품 판매와 여행사, 식당 등 주로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가장 큰 기업으로는 한국자원개발공사이다. 공사는 일본 및 캐나다와 컨소시엄으로 닉켈 광산 개발을 위해 현재 타마타브에 재련소를 건설하고 있다”
최 회장은 "마다가스카르는 1년 내내 온화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어 매우 살기 좋다. 아직도 인간의 발자취가 닫지 않은 울창한 천혜의 산림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자원으로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그는 “철도 및 도로 등 사회간접시설 미비로 경제개발과 관광개발이 더디어지고 있는 실정이 아쉽다”고 전했다.

- 마다가스카르의 산업은 어느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
“마다가스카르는 광대한 토지와 풍부한 강수량을 가진 천혜의 조건을 가졌다. 우리나라가 60~70년대 벼 품종 개발을 통해 쌀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증산했다. 한국의 탁월한 농업기술을 이곳에 접목하여 농업을 개발하면 좋을 것이다”
최 회장은 또 “제조업인 신발 및 봉제공장 등 제조업 진출도 유망하다. 금 구리 등 각종 지하자원이 풍부하므로 광산개발 등도 좋은 진출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한인사회의 현안은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태국,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이 마다가스카르에 대사관을 두었다. 한국은 대사관이 없어 멀리 떨어진 남아공 대사관이 겸임을 하고 있다. 비자 발급 등 많은 불편이 따른다”

- 아프리카는 한국 사람들에게 기회가 있다고 보는지.
“아프리카에 한국발전 모델을 대입해서 사업 분야를 찾으면 기회가 있다고 본다. 이 나라 국민성은 순종적이어서 수많은 노동자를 고용해야 하는 제조업에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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