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 인정 안하면 한상대회 보이코트 할 것”
“총연 인정 안하면 한상대회 보이코트 할 것”
  • LA=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5.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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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미주상공인총연 총회, 가든 스위트 호텔서 열려

 
“5월초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 고문자격으로 참석했어요. 내가 마이크를 잡고 미주상공인총연합회의 사정을 설명을 시도하자, 동포재단 이사장이 발언을 막더군요. 논의 예정에 없는 것이라고 말이지요”

임창빈 미주상공인총연합회 전직회장이 5월19일 LA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미주상공인총연합회(회장 이정형) 제31차 정기총회에서였다. 미주상공인총연(이하 미주총연)은 이날 미 전역 19개 지회에서 100여명이 모여 정기총회와 이사회를 가졌다.

에드워드 구 LA상공인회장은 물론 뉴욕과 워싱턴 애틀랜타 휴스턴 시애틀 달라스 뉴올리언스 라스베가스 피닉스 등지에서 지역상공인회장과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조경구 플로리다 상공인회장도 총연회의에 처음 참여해 지회 인준을 받았다. 뉴멕시코도 총연에 가입했다.

이날 총회에서 논의가 집중된 것은 두 가지 이슈였다. 하나는 총연정관 개정안. 회원이 아니더라도 이사 30명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총연회장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하자는 개정안이 논란의 대상이었다.

 
정관개정위원회측은 미주총연 발전을 위해 조직밖의 큰 인물을 회장으로 영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자는 취지에서 이 개정안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갑론을박 끝에 ‘최소한 2년은 회원으로 있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가닥이 잡혔다. 미주총연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이 모인 것이라고 이정형 회장은 나중에 소개했다.

또 하나는 ‘재외동포재단과의 관계정립’ 안건이었다. 프로젝트 빔이 토의안건을 대형 스크린에 비추고 있는 가운데 임창빈 전직회장이 일어나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 참관 경과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5월2일과 3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한상대회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를 잡고 미주총연 상황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동포재단에서 막더군요. 예정에 없던 것이라고 말이지요”

 
그는 재단측이 미주총연을 분규단체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재단이 4월25일자로 미주총연에 보내왔다는 문건도 문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부산한상대회에서 열린 한상대회운영위원회에서 미주상공인총연합회 상황을안건으로 상정 심의한 결과 “동 단체에 대해 부분규단체의 운영위원회 참석 불허 및 한상대회시 대표단체로서 활동금지를 의결했다”는 내용이었다.

재단은 이 문건을 보내 지난 5월초의 한상대회운영위에 미주총연의 참가를 거부했다. 이정형 회장은 “지난해 한상대회를 앞두고 재단은 협조공문을 통해 미주총연에서 많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참여하니까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분규단체로 분류해 홀대했다”면서, “운영위에 안건을 올린다면 우리한테도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논의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상대회에 참여할 것인가”에 집중됐다.

“이런 대우를 받으며 한상대회에 갈 필요가 있느냐”고 애틀랜타 상공회측이 의문을 제기했다.각 지역이 단합해서 미주총연이 어떤 단체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LA상공인회측이 밝혔다.

“가만히 있으면 바보다. 한상대회를 보이코트 해야 한다”고 어스틴상공회측이 주장했다.

“한번 참여가자면 1만달러가 든다, 15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 한다. 미주총연을 계속 인정하지 않는다면 나부터 안갈 것”이라고 조지아상공회측이 밝혔다. 논의는 격렬해졌다. 하지만 마지막 피치를 올릴 무렵, 대책위 구성으로 논의의 가닥이 잡혔다.

에드워드 구 LA상공인회장을 대책위원장으로 해서 미주총연 인정문제를 재단측과 마지막으로 교섭할 것을 결정했던 것. “재단측이 총연을 인정안하면 미주총연은 한상대회를 보이코트할 것입니다” 이정형회장이 강한 어조로 밝혔다.

“우리가 폭발직전인 것은 보셨지요. 폭탄의 양과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바로 발표될 것입니다” 김영창 이사장이 옆에서 덧붙였다.

김의석 수석부회장은 “파국으로 가기 전에 마지막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길어야 한달”이라고 이정형 회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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