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섭 월드옥타 전 동경지회장
진영섭 월드옥타 전 동경지회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5.28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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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히트에 힘입어 7월에는 아키타에 한류관 오픈

 
동경 신오쿠보역에서 오쿠보도오리를 따라 한류타운으로 접어들면 ‘서울시장’이라는 큼지막한 식품매장이 나온다.진영섭 월드옥타 전 동경지회장이 경영하는 식품점이다. 그 위로는 ‘한사랑’이라는 한식레스토랑도 있다. 이미 3호점까지 낸 우리 음식 체인점이다. 이 또한 진회장이 오너다.

식품점은 금요일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으로 북적인다. 위로 식당에 올라가도 줄이 늘어서 있다. 실내는 우리 전통 가구와 생활용품으로 디자인돼 있다. 일본 손님들에게는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듯하다. 진회장의 사무실은 이 건물 3층에 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한국 기업의 일본진출을 돕는 일한월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7월에 아키타에 한류관과 식품관을 오픈합니다. 아키타 신칸센역에서 걸어서 500미터 거리의 명품상가인데, 아키타 시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요즘 무슨 일로 바쁘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전체로 9천평에 이르는 대형상가라고 한다. 쇼핑몰에다 미술관까지 들어선다는 소개다.

“아키타의 마루고토 시장에서 매년 한국물산전을 했습니다. 우리 회사가 참가해왔지요. 그게 인연이 돼 아예 아키타에 상설 한류관과 식품관을 열어라는 제안을 받았지요”
아키타현 명물이 될 것으로 보고 진출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진회장이 아키타에 진출키로 한 데는 삼계탕이 가져다준 인연도 있다.

“작년에 사이타마에 식품가공공장을 인수했습니다. 다이마루사 소유의 공장을 넘겨받았습니다. 좋은 시설입니다. 이곳에서 삼계탕을 만들어 지난해부터 출시했는데 전국으로 히트를 쳤습니다” 일본매스컴들이 한달에 한번꼴로 서울시장의 삼계탕을 소개했다는 것이다.

“삼계탕이 유명해지자 아키타현의 농협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키타현에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히나이닭이 있습니다. 일본 3대 명품닭에 속하지요. 덩치가 보통 닭의 두배 크기입니다. 이 닭으로 삼계탕을 만들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가족용 삼계탕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어제도 아키타 농협에서 세분이 우리 사무실을다녀갔어요. 6월부터 정식 출시합니다. 일본 명품닭으로 만든 삼계탕이 일본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지요” 프리미엄급 삼계탕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기대다. 아키타현에서는 삼계탕을 위한 공장까지 지어주겠다고 제안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진회장이 일본에 온 것은 1988년. 유학생으로 건너와서 국사관대학을 나왔다. “해피통신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국제전화 사업을 했습니다. 한편으로 한류관을 만들어서 사업을 한 것이 겨울연가와 함께 히트를 쳤습니다. 한류붐을 탄 것이지요” 한류붐은 한식과 한국식품으로 옮겨붙었다. 진회장은 이 같은 한류붐의 한가운데서 수혜자가 됐다.

“한식은 건강식이면서도 맛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매료됩니다. 신라면, 김치, 심지어 젓갈까지 팬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의 회사는 이제 식품메이커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일본에서 뉴커머로 결코 쉽지 않는 일이다. 일본에서 뉴커머들이 쓰는 새로운 역사에 그가 앞장서고 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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