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예린 베일러 의대 레지던트
[인터뷰] 이예린 베일러 의대 레지던트
  • 정희금 기자
  • 승인 2012.08.19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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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이 나의 롤 모델”

“저를 포함해 10명의 미서부 로스엔젤레스 지회원들이 여수에서 열리는 코윈대회에 참가합니다. LA지회 회원들이 미국과 한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2012 코윈대회에 참석하는 이예린씨는 여성가족부가 추천하는 전문직 여성 중 한명. 그는 미국 베일러 의대 내과/소아과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두라스에 의료봉사를 다녀왔어요. 내년에는 아프리카에 다녀올 계획이지요. 지구촌 구석구석에는 아직도 의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다. 반 총장은 저개발국 모자보건향상프로젝트를 통해 여성과 아동의 생존환경을 개선시키는 ‘Every woman, every child’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어린 환자들에게는 주위의 배려가 필수적입니다. 환경과 연계된 많은 문제들은 의학분야에 큰 도전을 줍니다.” 이예린씨는 LA에서 태어났고, 메세츄세츠 엠허스트 대학에서 영문학과 생물학을 전공하고, NIH(National Institute of Health)에서 2년 연구조교를 거쳐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의대를 졸업했다. 미국 서부, 동부, 중부, 남부를 거치면서 다양성과 어울림을 몸으로 체득했던 것.

“자녀 교육에 헌신하셨던 부모님은 한국의 전통을 지키려 하셨습니다. 한국어와 문화를 현지사회에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셨지요.” 미국과 한국문화를 동시에 경험한 이예린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예절, 관습, 사회현상 등을 직접 경험하고 지속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예린씨와의 일문일답.

- 한인사회에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됐는지.
“기억 저 멀리 LA 4.29폭동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오전 수업을 급히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 학교정문에 진자 총을 들고 있던 군인아저씨를 보면서 사건의 심각성을 알았다. K 타운의 피해를 알게 되면서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한 것 같다.”

- 2012 코윈대회에 대한 기대를 말씀해 달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민족여성들을 만나 세계를 움직이는 한국적 리더십을 배우길 바란다. 대주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한민족여성’인데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하게 적응하는 한국인들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세계박람회가 열린 여수에서 환경의 관계성을 생각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

- 현지 LA코윈지회 활동을 소개한다면.
“LA지회는 지난해 나경원 전 국회의원 및 여성지도자들을 초청해 여성리더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에는 환경보호와 녹색희망이라는 주제로 여성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여성들에게 희망격려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 현지 한인여성들에게 어떤 것들이 이슈가 되고 있는지.
“8월초에 미주동포후원재단이 주최 ‘자랑스런 한국인 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때 유분자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이 상을 받았다. 그는 LA지회 자문위원이다. 휴스턴 I-10 고속도로에 세워진 광고판 'Do you hear'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듣는 듯 했다. 뿌리를 알고 그 역사를 이해하는 일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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