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조명진 박사 저, 유로피안 판도라
[신간 안내] 조명진 박사 저, 유로피안 판도라
  • 정희금 기자
  • 승인 2012.08.2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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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피안 판도라는 조명진 박사가 유럽에서 20년간 비유럽인(non-European) 인사이더로서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인들도 못 보는 유럽통합의 어제, 오늘, 내일을 다룬 책이다.

유럽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서 사회, 문화, 경제, 교육, 예술, 스포츠 등을 여러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현재의 모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통해 통합적으로 바라본다.

특히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유럽적인 것들 다루고 있다. 그리스와 로마 문명 위에 꽃피운 유럽이 매력적인 것은 무엇보다도 다른 문화 정치적 배경의 나라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통합능력이다. 유럽인들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 적응하며 살고 있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그 적응의 목적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며, 세계가 계속 서구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자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이다.

서구 중심적 사고는 그 증거 중에 하나가 우리의 지정학적 위치를 ‘극동(Far East)’으로 아무런 비판 없이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극동’이란 바로 유럽을 중심으로 바라보았을 때 ‘동쪽 끝’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자주적 관점에서 볼 때, 유럽은 ‘극서(Far West)’이어야 한다. 그런데 유럽을 ‘’극서로 부르는 사람은 보지를 못했다. 즉 ‘극동’은 당연한 것이고, ‘극서’는 낯설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자체가 우리의 세계관이 서구 중심적이라는 것이다.
유로피안 판도라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피상적인 유럽을 예찬하는 것이 아닌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인간 군상들의 모습과 그 모습 속에 감추어진 유럽인들의 실상과 저력을 이 책에서 조명하고자 한다.

 

*유로피안 판도라, 조명진, 도서출판 문화문고(안티쿠스),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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