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수자 전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
[인터뷰] 최수자 전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8.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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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호남향우회와 네트워크할 단체를 찾습니다.”

최수자 전 재독간호협회 회장은 1969년 ‘파독간호사’로 독일로 갔다. 경기도 부천시 교육청에서 어린이보건담당으로 일했던 그는 독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38년을 근무했다.  “어린 아기에게 우유병을 입에 물려둔 채 일하러 가야했어요.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2시간 동안 우리 딸은 혼자 있어야 했지요. 아이 울음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던 게 가장 큰 고통이었지요.”

그는 재독한인간호협회 8대 회장, 독일 보훔지역한인회장(2008~2011)을 역임했다. 현재는 중부지역한인회장단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는 독일동포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고국으로 귀환하는 재독동포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싶어요.”

전북적십자청소년단으로 봉사활동을 했다는 그의 어렸을 적 꿈은 슈바이처 박사처럼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는 것이었다. “선진국인 독일로 왔지만 환자를 살펴드리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했어요. 독일 병원에서 후한 보수를 받아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도 좋았어요.”

최수자 전 회장은 9월14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2012 세계한민족축전’에 참가한다. 8월31일 그는 고국을 찾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밝혔다. “해외동포들은 모두 감동적인 사연을 갖고 있어요. 이산가족을 만나는 것처럼 뜨거운 감격을 느낄 것 같아요.” 다음은 최수자 회장과의 일문일답.

- 독일 한인사회를 소개한다면.
“차세대 자녀들이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약하고 있다. 독일에는 총 40개 한인회가 있고, 지역마다 향우회 등 한인단체들이 잘 조직돼 있다. 각 지역 한인단체들은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현지인들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

- 현지 사회에 정착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남편의 사업을 돕기 위해 왕복 16시간의 스위스를 찾아가야 했다. 내비게이션이 없는 때여서 지도를 보고 따라가다 엉뚱한 길에 들어서곤 했다. 너무 멋있는 풍경이 독일과 스위스에 많아 뜻하지 않은 휴가를 보내곤 했다.”

- 독일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보훔한글학교 설립을 추진했고, 도르트문트중앙교회 창립을 도왔다. 파독 35주년 문화행사를 통해 현지인들과 친목을 다졌으며, 현재는 중부지역한인회장단 일을 하고 있다.”

- 모국방문에서 기대가 되는 점은.
“1961년도 졸업 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동창들을 보고 싶다. 재독호남향우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우리 향우회와 네트워크를 원하는 지자체나 단체를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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