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성빈 민주평통 북부유럽회장
[인터뷰] 서성빈 민주평통 북부유럽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9.10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타운 건설 추진하고 있어요”

“독일 1세대들이 점차 고령화되고 있어요. 조국이 가장 가난하고 힘들었던 60~70년대에 청운의 꿈을 안고 파독광부, 간호사로 왔던 사람들이 독일동포들이지요. 마지막으로 이들을 위해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요.”

서성빈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장은 한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1970년 독일에 갔다. 파독광부였던 그는 파독간호사인 아내와 독일에서 결혼했다. 그는 3년의 계약기간 후, 독일에서 새로운 일을 했다. 무역업이었다.

“1980년 초에 해외에서는 한국제품을 전혀 알아주지 않았어요. 고객들이 ‘메이드인 코리아’ 상표를 발견하면 기겁을 하며 도망치듯 돌아섰어요. 맥이 빠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요.” 서 회장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유럽지회장으로 활동했다.

“지하 1천미터가 넘는 탄광 막장에서 고생하던 생각을 하면서 그야말로 칠전팔기로 일했지요.” 서 회장은 2000년대부터 한인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제27대 재독총연 회장, 재독한인글뤽아우프 부회장, 재독한인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또한 그는 14기에 이어 15기 민주평통 북부유럽회장으로 일했다.

“한인사회에 두루 봉사한 것이 민주평통 협의회 운영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을 해요. 평통에서도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9월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민주평통 기타지역 대회를 앞두고 그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약 3만5천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는 독일. 차세대들의 주류사회 진출이 눈에 띄는 곳이다. 서 회장은 “1세대 동포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새로 진행할 사업을 소개했다.

- 1세대 동포들을 위해 어떤 사업을 할 계획인지.
“독일 1세대들이 고국에 편안하게 귀향할 수 있도록 서울 근교 남양주에 월드(독일)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동포들이 조국의 품에 돌아와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영리목적이 아니라 보람된 사업을 하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

- 최근 북부지역협의회의 이슈는 무엇인지.
“독일 차세대지도자들과의 보다 밀접한 관계형성을 위해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차세대 모국연수 등도 후원하고 있다.”

- 민주평통 기타지역 행사에 바라는 점은.
“급변하는 북한의 미래와 향후 남북관계 문제들에 대한 진단이 깊이 있게 논의되길 기대한다. 일선에서 일하는 해외 협의회들 간의 정보교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독일은 20여년 전 통일을 경험한 국가다. 통독 후의 이념갈등, 통일 비용부담, 우방국 간의 외교문제 등에 있어 독일동포들이 조언해줄 것이 많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