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베를린 손기정 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독일 우리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베를린 템펠 공항 내 공원에서 베를린한인회(회장 정정수) 주최로 행사는 9월15일 열렸으며, 한양원 겨레얼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이사장, 박종범 유럽총연 회장, 유제헌 재독총연 회장, 한스 울리히 자이트 전 주한 도이칠란드 대사 등이 참가해 축사를 했다.
참가 등록선수,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가진 후 오후 1시부터 마라톤이 시작됐다. 원래 마라톤은 42.195km를 뛰지만, 베를린시의 허가에 어려움이 있어 이번 마라톤대회는 10Km 단축 마라톤으로 구 동베를린 공항 내 활주로를 두 바퀴를 도는 것으로 진행됐다고 우리신문은 보도했다. 10km 단축마라톤 남성부문에서는 현지 경찰인 Daniel Naumann씨가, 여성부문에서는 Antje Bock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5km 걷기대회에서는 허채열 함부르크한인회 수석부회장이 우승을 차지했고, 1km 어린이 달리기 대회에서는 Heinrich이 1위에 올랐다.
시상식에서는 10등까지 상품이 주어졌고 남,녀 마라톤 금, 은, 동메달을 차지한 선수들에게는 메달과 함께 특별한 선물들이 전달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참가기념 메달과 황색머플러가 또한 전달됐으며, 식사가 제공됐다. 행사 중 아쉬운 점도 있었다. 구공항 부지에서는 마라톤 행사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베를린 시민들이 나와 이곳에서 각 종 취미생활을 하는 바람에 마라톤 진행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양한 국적 선수들이 참가하는 모습을 통해 차츰 국제대회로 발전될 가능성이 보였다고 우리신문은 전망했다. 이날 한양원 겨레얼살리기 국민운동병원 이사장은 축사에서 “손기정 선수는 우리 겨레가 어려웠고 신음을 당하고 있을 때 희망을 준 역사적 인물임”을 강조했다. 박종범 유럽 총회장은 “손기정 선생을 기리는 베를린 마라톤 대회를 잘 이끌어 나가 앞으로 더 많은 참가자들이 뛸 수 있는 국제적인 마라톤대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2회 대회 베를린 템펠 공항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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