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한국 내 다문화 가정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참관기] "한국 내 다문화 가정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 정희금 기자
  • 승인 2012.10.10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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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월드키마 세계대회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개최

 ▲ '제8회 월드키마 세계대회' 단체사진
“1999년 미군이 남기고 간 9명의 학생들로 시작한 학교가 지금은 100명이 훌쩍 넘었습니다. 대한민국 다문화 가정과 혼혈인 아이들이 세계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늘 받은 이 장학금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임스 강 ACA 교장은 ‘제8회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orld-KIMWA)’ 행사장에서 진행 된 장학금 전달식에서 감사 이야기를 전했다. ACA학교는 동두천에 있는 다문화가정 학교. 학생 절반이 다문화 가정이다.

월드키마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호주, 중국, 대만, 일본, 필리핀 등 13개국 32개 지회에 5천명이 넘는 회원을 둔 단체로 국제결혼 한인 여성의 모임이다. 올해 8번째 행사를 맞아 월드키마 회원들은 10월9일 충남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개막식에서 월드키마 회원들은 성금을 모아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다문화가정 학교 ACA에 장학금을 전달했고, 제임스 강 교장은 학교 소개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두고 있는 월드키마는 이번 행사에 ACA 다문화 학생과 그의 가족을 초대하기도 했다. 대회에 초대받은 진 신(Jin Singh) 학생은 지난 7월 3주간 김하운 준비위원장 시애틀 자택에서 영어 공부와 함께 미국문화를 체험했고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진 신 학생은 시애틀에서 배운 영어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멋진 꿈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부 환영식에는 김하운 월드키마 준비위원장, 천순복 월드키마 대회장, 김예자 월드키마 고문, 김혜일 월드키마 이사장, 은영재 월드키마 수석부회장이 환영사를 맡았다.

김예자 고문은 “지구촌 여러 곳에 거주하는 월드키마 회원들을 충남 덕산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며 “다양한 나라에 거주하는 월드키마 회원들이 한국 문화를 널리 홍보해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이 되자”고 말했다.

월드키마 제8회 세계대회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세계 국제결혼 여성을 하나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미래를 향한 국제결혼 여성의 역할, 한국 전통음식 문화의 홍보, 한국 내 다문화 가정과의 연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임기2년의 신임회장도 선출한다. 월드키마 관계자들은 천순복 현 회장을 도와 수석부회장으로 많은 일을 한 은영재씨가 바통을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은 신임회장 예정자는 “월드키마 회원임을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기자한테 귀띔했다.

 
 ▲ 진 신 가족, 천순복 대회장(가운데), 김하운 준비위원장, 제임스 강 ACA교장(오른쪽)

△ 강남스타일도 선보여=월드키마 대회 개막식은 한복경연장을 방불케헸다. 키마 회원들은 친정에 돌아온 새색시처럼 고운 한복을 입고 제각각 자태를 뽐냈다. 외국인 남편을 동행한 회원들도 많았다.

만찬과 함께 진행된 2부는 여흥시간이었다. 이때는 다양한 복장들이 등장했다. 스키니한 청바지에 보안관 모자를 눌러써 마치 카우걸을 연상시키는 듯 한 차림새도 있었다.

헬렌 장 전 미중남부연합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에는 강희영 부산 부경대 교수가 섹소폰 연주로 흥을 돋궜다. 곽은선 서북미한미여성회 지회장도 무대에 올라 우아한 고전무용을 선보였다. 텍사스지회와 서북미지회는 군무에 이어 합동라임댄스까지 선보였다.

장기자랑의 절정은 ‘강남스타일’ 군무였다. 회원들이 단상위로 올라가 다함께 말 춤을 추는 모습은 싸이의 서울시청 콘서트를 연상시켰다.

세계 다양한 나라에 거주하는 월드키마 회원들은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김미경 회원은 “아이들 학교 모임에 갈 때 반드시 한복을 입는다”면서 우리 문화전도사 역할도 맡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낯선 외국 땅에서 기뻐도 울고 슬퍼도 울어요. 그런 우리가 1년에 한 번 친정나들이를 해서 한국의 다문화가정과도 교류하고, 각기 사는 곳에서 도울 일도 논의합니다. 그게 우리 월드키마 대회이지요”

이번 월드키마 대회에는 재외동포재단 김경근 이사장과 재유럽한인회총연합회 박종범회장, 편강한의원 서효석원장이 만찬과 오찬 등을 협찬했다.
 

 ▲ 강희영 부산 부경대 교수
 ▲ 곽은선 서북미한미여성회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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