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리는 양평군 가도에 뮤직 페스티벌을 알리는 깃발이 내걸렸다. 현대적인 미술관 건물 앞에는 철제로 된 다비드 상과 건물 유리벽에 비너스상이 조화를 이루며 가을의 정치를 물씬 풍겼다. 5일간(10월23일~27일)의 K-클래식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는 23일 저녁 6시. 양평군립미술관은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식전 행사에는 최근 옥관 문화 훈장을 수상한 초당 이무호 선생이 붓으로 휘호 이벤트를 했고 모지선 월드브릿지오브컬처 회장은 “이제 제대로 된 한국 문화를 소개해야 할 때가 왔다. 지난 5월 비엔나한인문화회관 축하 공연이 오늘에 이르는 계기가 되었다”고 인사를 했다.
이어 탁계석 조직위원장은 “국악, 양악의 통섭으로 우리가 세계 음악사에 기여할 때가 왔다. 우리의 예술 능력은 이미 검증이 되었다”며 클래식도 이제는 수입에서 수출 구조로 바꿔 나가는 의미라고 선언문을 낭송해 갈채를 받았다.
행사에는 한명희 예술원회원, 황명걸 원로시인, 이용훈 밴쿠버한인회장, 이강두 상생코리아 의장, 이동표 원로화가, 박찬수 목아박물관장, 이승만 대통령의 자부 조혜자 여사, 송규헌 오픈베이스 대표, 김선교 양평군수, 이철순 미술관장, 피아니스트 임동창, 차우수 한지협회 회장, 사진작가 최광호, 서상종 한국조율사협회 전 회장, 임준희 작곡가 등이 참석했다.
사물놀이 ‘진쇠’가 길놀이를 하며 시작된 콘서트는 국악과 양악이 조화를 이루며 두 시간 가까이 진행, 청중들은 K-Classic의 진수를 맛보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