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선원들에게 성탄선물 보내는 김광오 목사
15년째 선원들에게 성탄선물 보내는 김광오 목사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1.08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탄절 날 해상에 있는 선원들을 위해 선물을 보내고 있어요.”

몬트리올은 인구 100만명이 넘는 토론토 다음의 캐나다 최대 도시다. 내륙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지만, 몬트리올은 사실 세인트로렌스 강과 오타와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 섬 도시다. 프랑스계 건물들이 즐비해 있어 북아메리카의 파리라고 일컬어진다. 몬트리올이라는 말도 원래 프랑스어 ‘몽레알’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몬트리올은 세계 최대의 다민족 다문화 도시로 꼽힌다.

최근 몬트리올외항선교센터가 가족과 친지를 떠나 해상에서 외롭게 지내는 선원 1천500명에게 선물을 증정해 화제다. 선교센터는 지난해 겨울 성탄절을 맞아 대서양 연안에 머물고 있는 선원들에게 성경책, 카드 등의 선물을 또 보냈다. 꼬박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업이다.

“해상에 있는 선원들에게 우리 센터가 자기 집 같은 안식처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캐나다동포 김광오씨는 목사이자 한의사다. 그는 한국에서 경희한의대를 나온 뒤 캐나다에서 사스카추안 대학 재활의학인턴을 거쳐 국제 한의대 한의학 박사를 받았다. 그리고 맥길대 신학사 및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의사인 그는 원주민(인디언)들을 위한 진료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 그는 퀘벡주 북쪽에 위치한 인디안 부락에서 무료한방진료 행사를 펼쳤다. 1998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는 일이다. 또한 그는 센터를 방문하는 외항 선원들을 위해서도 무료한방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의료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센터가 외항선원들을 위한 홈그라운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공로가 인정돼 김 목사는 대통령 표창과 캐나다한인상을 받기도 했다.

몬트리올외항선센터는 신앙상담뿐만 아니라 의료선교, 통번역 업무 등을 진행하면서 외항선원들을 돕고 있다. 이 지역 한인목사들이 그를 지원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최동환 ICAO 대사를 비롯해 한인장로 정문성 목사, 혼산나성결 허정기 목사, 새생명장로 이인수 목사, 한인감리 고영우 목사 등 지역사회 교인 10여명이 특별헌금을 내어 힘을 보탰다고 한다.

한편 센터는 지난 성탄전 전야일 선원, 사역자, 인근교인 등 100여명과 함께 성탄축하 예배를 드렸다. 음식을 함께 나눴고 행운권 추첨행사를 진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