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한인회 대사관과 소통하며 교민 귀국 도와
남아공 케이프타운 교민들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2박 3일이 걸리는 긴 여행길에 올랐다. 교민들은 5월19일 오후 3시 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해 프리토리아, 요하네스버그, 카타르를 거쳐 5월22일 오후 4시55분 인천에 도착한다.
케이프타운한인회(회장 한호기)에 따르면 이번에 귀국길에 오른 사람은 한국인 유학생, 교민 가족, 한국인과 결혼한 현지인 등을 포함해 총 44명. 이들은 19일 52인승 버스 2대에 나눠탄 뒤, 자동차로 14시간 걸리는 프리토리아로 이동해 프리토리아에 있는 카타르 대사관에서 특별기 탑승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 이어 약 1시간 차로 이동해 요하네스버그 오알탐보국제공항에서 20일 오후 7시 15분 출발하는 특별기에 탑승했다. 이 특별기는 카타르를 경유 2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 케이프타운 교민들은 한국에서 코로나19 전수조사와 2주간의 의무 자가격리를 받아야 한다.
케이프타운 교민들이 한국행 특별기를 타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직접 카타르 본사와 연락해 예약일을 변경해야 했고, 항공편 예약을 4번 취소한 교민들도 있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7,200명으로 매일 1천명 씩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은 3월26일부터 4월30일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5급 락다운을 시행했으며, 5월1일엔 매우 중요한 업무만 가능한 4급 락다운으로 변경했다. 특히 케이프타운이 속한 웨스턴 케이프가 남아공 전체 확진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프타운한인회는 대사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교민들의 귀국을 도왔다. 출발 시에는 김밥과 물, 멀미약, 격려편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