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통신] 지속되는 코로나 역병과 미국 사회
[보스턴통신] 지속되는 코로나 역병과 미국 사회
  •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 승인 2021.11.01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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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코로나 사태가 2년여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FDA(미국 식품의약청) 심의자문위원회가 최근 5세부터 11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동의절차만 있으면 미국 어린이들은 성인 백신 용량의 1/3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접종률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반대하는 이들로 인해 백신 접종이 정체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이 완전하게 검증되지 않은 백신의 실험대상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연방정부, 주정부, 시정부 등에 소속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대해서도 집단적인 거부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 강경파들이 장악하고 있는 플로리다주는 다른 지역에서 해고된 미접종 경찰관들을 고용하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스턴 지역에서는 공립학교 내 교직원과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요청할 수 있어서, 지난 10월26일까지 총 14개의 공립학교가 해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집단감염 확산으로 내년 1월15일까지 연장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를 보면 화이자, 모더나, 존슨엔 존슨 모두가 수개월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고, 특히 존슨엔 존슨의 경우 2개월 후부터 면역력이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미 당국은 부스터 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교차 접종도 허가했다. 존슨엔 존슨의 경우 모더나 백신 부스터 3차 접종을 받았을 때의 면역 효과가 4배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저개발국가에서는 1차 접종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국민을 위한 3차 부스터 접종까지 시행한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했으나 미국 정부는 부스터 접종을 고민했지만, 지금은 해외 코로나 백신 원조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3차 접종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권의 최근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 재건을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 법안 3조5천억불이 자신이 속한 민주당의 반대로 인해 1조7억5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이밖에도 여러 분야에서 예산이 삭감당해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력은 훼손되고 있다. 작은 안약 치료제 하나에 600여불을 지불해야 하는 현실은 보험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서민들한테는 큰 부담이다. 이는 1500여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있는 제약회사들의 강한 반발과 이에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들로 인해 빚어진 결과로 추측된다. 이러한 상황은 인생 후반에 국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를 하고자 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고전하고 있는 워싱턴 정치의 난맥상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력이 좀 더 우세한 입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시행한 코로나19 퇴거 유예 조치를 중단킨 사건도 최근 화제가 됐다. 퇴거 유예 조처를 내린 CDC가 의회의 승인 없이 그러한 명령을 내릴 권한이 없다고 판결한 것인데 이로 인해 세입자 130여만명이 2달 후에 퇴거를 당하게 된다. 각 주 정부는 특별 예산을 확보하고 구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저소득 세입자들을 위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서민들을 위한 새로운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국가 유급 휴가제도다. 각 업체의 특정상 또는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유급휴가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원안은 12주간 유급휴가를 주는 것이었으나 당내 반발로 인해 4주로 줄었다.

현재 미국의 여러 항구에는 수많은 화물선이 하역하지 못하고 대기 중에 있어 공급 대란, 물류 대란, 환경 오염 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항만 가동을 시행하도록 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하역인력의 태부족과 트럭 운전자의 부족 등으로 인해 현장에서 잘 실시되지 못해서 군인들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연말 대목을 기대하는 미국 산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현재 미국의 고용상황을 보면 캘리포니아주와 하와이주를 제외하고는 다수의 일자리는 있으나 일할 사람들을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직장 환경을 거부하는 경향들이 있고 최근에는 음식점, 배달업 등 소규모 자영업으로 창업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꾸준히 백신 접종을 시행함으로써 느린지만 미국 양성 확진자 수는 줄고 사망자도 다소 줄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 코로나 전염병 확산이 증가하고 있고 실내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최고의 여가인 프로 스포츠가 정상적으로 열리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큰 위안거리다. 미식축구는 열띤 경기로 중반전에 돌입했고 미국 프로 야구는 휴스턴과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가 현재 진행하고 있고 미 프로 농구는 시즌 개막을 시작했다. 하루속히 미국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 전염병이 저지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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