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정책 ‘로드맵’ 분석⑤] 정체성 함양은 재외동포정책의 토대
[재외동포정책 ‘로드맵’ 분석⑤] 정체성 함양은 재외동포정책의 토대
  • 최병천 기자
  • 승인 2023.10.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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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이 출범 100일을 맞아 지난 9월13일 재외동포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발표회에는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최영한 차장, 오진희 기획조정관, 김민철 대변인, 강복원 교류협력국장도 참석했다. 발표는 이기철 청장이 맡았으며,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문답이 오갔다. 재외동포청이 발표한 재외동포정책 로드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재외동포는 한인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다. 그런 점에서 한인 정체성 함양은 재외동포정책의 토대를 이룬다.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해외 한글학교 교육과 △차세대 모국 초청 연수를 대폭 강화함과 동시에 △차세대 동포들에게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교육하는 것을 로드맵의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우선 재외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한인사회에는 다양한 규모의 한글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로드맵에서 이들 한글학교의 운영비를 대폭 증액해서 한글학교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글학교 교사들의 사기 진작과 역량 강화를 위해 교사연수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재외동포청이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내년도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 예산을 기존의 141억 원에서 177억 원으로 늘렸다. 전년 대비 25.7% 증액한 것으로 12월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면 확정된다.

사진은 재외동포청이 지난 7월 19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연수’ 개회식[사진=재외동포청]
사진은 재외동포청이 지난 7월 19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연수’ 개회식[사진=재외동포청]

재외동포청은 또 한글학교 교사육성 지원액도 올해 19억 원에서 27억 원으로 늘렸다. 무려 44.7%를 증액했다. 이 또한 내년도 예산안이 가감 없이 국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한글학교 교사육성은 교사들의 현지 연수 및 온·오프라인 교사 모국연수 확대로 진행된다.

해외 한글학교 교사들 가운데 한국에서 교사 자격증 있는 사람들에게는 인센티브도 제공하기 위해 재외동포청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력 있는 교사들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또 내년 1월 중으로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도 시행할 예정이다. 6박 7일로 예정하고 있는 이 국내 초청연수에서 한글학교 교사의 실질적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 초청연수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부터 중단된 것으로 내년부터 재개된다.

또 하나는 해외 한인 자녀들을 모국으로 초청해 연수하는 것이다. 한인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모국으로 초청해 모국에서 문화체험을 할 기회를 제공해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나아가 차세대 동포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유도하는 방안이다.

재외동포청은 내년도 차세대 초청 모국연수 참가자 수를 크게 늘렸다. 기존 2,300명에서 내년도에는 3천 명을 목표로 늘렸다. 이에 따라 집행 예산도 기존의 59억 원에서 77억 원으로 28.8% 증액했다. 재외동포청은 향후 5년 후 연간 9천 명을 초청한다는 목표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할 예정이다.

차세대 동포에게 한국 발전상을 교육하는 것은 재외동포청이 로드맵에서 밝힌 야심 찬 구상이다.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거주국의 교과서나 부교재 등 다양한 매체에 게재해 차세대 동포들의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이 거주국에서 학교에 입학했을 때 배우는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이 실려 있으면 자긍심이 커지는 것은 물론 정체성을 함양으로 이어진다는 전략이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차세대 모국연수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재외동포청 출범 후 첫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연수를 맞아 지난 7월 19일 이기철 청장이 직접 모국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특강을 했다.

재외동포청과 반크가 지난 9월 11일 인천 송도에 있는 재외동포청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해외 한글학교 교사들에 대해서도 한국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기철 청장은 LA에서 열린 미주한글학교총연합회(KOSAA) 학술대회에 참석해 지난 8월 12일 행사장에서 강연을 했다.

재외동포청은 한국의 발전상 및 한국 역사 문화에 관한 홍보 콘텐츠 개발과 지원을 위해 지난 9월 11일 사이버외교사절단인 반크(VANK)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VANK는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의 약자다. 반크는 세계 첫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홍보와 일본의 방위백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비판, 동해와 독도의 국제 표기 수정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단체다.

재외동포청은 이와 함께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소개하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관심을 두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를 소개하는 사이트도 구축할 전망이다.

재외동포청은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국내 유학을 지원하고 촉진하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한국에서 유학한 재외동포 차세대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해외 지역별 동문회를 활성화하며, 이들의 네트워크를 지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도 43억 원으로 잠정 책정했다. 또 이 같은 지원을 제도화하기 위해 재외동포 기본법과 시행령 등 법적 정비 검토에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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