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폐회…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에 노력” 결의문 발표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폐회…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에 노력” 결의문 발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3.10.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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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직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이 결의문을 발표했다.
김병직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이 결의문을 발표했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재외동포 정체성과 자긍심 제고를 위해 재외동포청과 공동 노력한다”는 결의문을 남기고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막을 내렸다.

10월 6일 오전과 정오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전체회의와 폐회식이 열렸다. 올해 세계한인회장대회는 해외 63개국에 거주하는 한인회장과 대륙별한인회총연합회 임원들을 포함해 3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0월 3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됐다.

폐회식에 앞서 개최한 전체회의에서 대회 공동의장인 김병직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공동회장은 △재외동포청 출범을 기회로 재외동포와 모국의 공동 발전 그리고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에 기여한다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이 재외동포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고, 재외동포청과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 △더 많은 재외동포가 모국의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 장소 확대와 제도 보완을 촉구한다 △복수 국적 확대 해결을 위한 국적법 개정을 촉구한다 등 8개 항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지역별 한인회 현안 토론 결과 발표

결의문 발표 전에는 대양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중동,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CIS, 캐나다, 중남미 등 10개 대륙별 한인회연합회들이 대회 기간 지역별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양주는 ‘한인사회에서 한인회의 역할과 한인 고령화 대책’, 유럽은 ‘재외동포청과 한인회 간의 소통’, 아시아는 ‘11월 논산 아시아 한상대회 성공개최 방안’, 아프리카·중동은 ‘공적 개발원조 사업지원 배분’, 미국은 ‘차세대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한인회 역할’, 일본은 ‘한일 우호관계 증진과 재일한국인단체의 화합’, 러시아·CIS는 ‘고려인의 합법적인 한국 체류자격 취득과 정착지원’, 캐나다는 ‘지역한인회 활성화 방안’, 중남미는 ‘시대 변화에 따른 지역한인회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은 천진한국인회, 영구주말한글학교, 연태한국인회의 운영사례를 소개했다.

차기 대회 공동의장인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왼쪽)과 현광훈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차기 대회 공동의장인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왼쪽)과 현광훈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전체회의에서는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시상식도 진행됐다. 최우수상은 튀르키예 이스켄테룬시에 ‘한국 컨테이너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였던 튀르키예한인회에 돌아갔고, 우수상은 형편이 어려운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사업을 한 시엠립한인회가 받았다. 장려상은 한국-방글라데시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연 방글라데시한인회, 그리고 한국과 중국을 연결해 주는 일을 하면서 지난해 조선족 기업가들의 활약상을 담은 책도 펴낸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가 받았다.

전체회의에서는 내년 대회 공동의장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현광훈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이 5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차기 공동의장으로 뽑혀 2024년도 대회를 준비한다.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시상식에서 튀르키예한인회 김영훈 회장(오른쪽)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시상식에서 튀르키예한인회 김영훈 회장(오른쪽)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폐회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청이 출범한 뒤 처음 여는 대회다. 가장 큰 성과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해외 한인회장들을 격려해 주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윤 대통령이 올해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초기 해외 이민은 고되고 미미했지만, 여러분들의 각고의 노력은 위대한 이민사, 세계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재외동포들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에 시작된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전 세계 해외한인회장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자랑스런 재외동포, 든든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한 이번 대회에서는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국회부의장 주최 오찬, 한인회 운영 모범사례 발표, 정부와의 대화, 지역별 현안토론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공동의장인 김병직 미주총연 회장과 여건이 재일민단 중앙단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공동의장인 김병직 미주총연 회장과 여건이 재일민단 중앙단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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