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정책 ‘로드맵’ 분석⑦] 재외동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각종 대회 지원의 목표
[재외동포정책 ‘로드맵’ 분석⑦] 재외동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각종 대회 지원의 목표
  • 최병천 기자
  • 승인 2023.10.26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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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이 출범 100일을 맞아 지난 9월13일 재외동포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이뤄진 발표회에는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최영한 차장, 오진희 기획조정관, 김민철 대변인, 강복원 교류협력국장도 참석했다. 발표는 이기철 청장이 맡았으며,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문답이 오갔다. 재외동포청이 발표한 재외동포정책 로드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지난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를 개최했다. ‘자랑스런 재외동포, 든든한 대한민국’이 올해의 슬로건이었다. 이 대회에는 세계 각지에서 400명의 한인회장들이 참여했다.

이어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는 미국 오렌지카운티의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열었다. 해외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였다. 이 대회에는 세계 31개국 7천800여 기업인이 참여했다.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건수는 1만7천여 회, 상담액도 5억7천만 불이었고, 현장 계약체결 액수만 1천900만 불에 이르렀다.

이 밖에도 재외동포청은 연간 다양한 대회 개최를 지원한다. 세계한인과학·기술자대회, 세계한인법률가대회, 세계한인여성대회, 월드킴와(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대회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대회 개최와 지원의 목표는 재외동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다.

재외동포청이 지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2023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했다.
재외동포청이 지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2023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했다.

재외동포청 출범의 기반이 되는 재외동포기본법은 제3조 3항에 “국가는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구축 및 대한민국 방문 지원 등 재외동포사회와 대한민국 간 교류가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와 모국 간의 교류협력 강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것은 이 법에 기반해서이다.

지난 6월 5일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참여한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에 자리 잡은 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히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대회 개최와 지원을 통해 재외동포사회 각계의 한인네트워크를 촘촘히 연결하고 대한민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여 지구촌 한인공동체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재외동포청이 개최하는 대표적 행사의 하나가 ‘세계한인회장대회’이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한인회장들은 해외한인 커뮤니티의 주축을 이루는 단체다. 이 대회를 통해 재외동포사회와 모국 간, 재외동포 상호 간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글로벌 한인네트워크 구축의 기반을 만든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10월의 대회에서는 세계한인회장 대회 내실화를 목표로 재외동포청 설립 이후 변화된 재외동포 정책을 소개하고 ‘정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강화해 동포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재외동포들의 모국 발전 상황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산업시찰’ 프로그램 신설해 시행에 옮겼다.

사진은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진행한 지역별 현안토론
사진은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진행한 지역별 현안토론

나아가 재외동포 및 한인회장들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한인회 우수 운영사례 발표’ 및 ‘지역별 현안토론’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재외동포청은 세계한인회장대회 내실화를 위해 내년도 사업예산을 2억 원으로 증액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내실화는 재외동포청이 야심 차게 구상하는 계획 중 하나다. 재외동포청은 출범 후 기존 ‘세계한상대회’의 명칭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개편했다. 해외한인상공인들의 비즈니스를 포괄하고, 국내 중소기업과 연결해 이들의 해외진출을 도모하자는 생각에서였다.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증대, 투자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 등으로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 10월 오렌지카운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의 참가가 대폭 늘었다. 무려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노렸다. 참가기업의 업종도 다변화됐다. 기존의 무역, 상공업 중심에서 4차 산업인 금융, 환경, 문화, 스마트 분야의 업체들도 다수 참여했다.

또 대회에서는 스타트업 경연대회, 벤처캐피탈 투자포럼 등 신규 프로그램도 개설해 대회의 새로운 변화를 기약했다. 이를 통해 아마존, 홈디포 등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기업을 포함한 진성 바이어들과 우리 참여 기업들 간 비즈니스 미팅도 만들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10월 17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월드킴와 개회식
10월 17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월드킴와 개회식

재외동포청은 해외에 있는 동포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위해 ‘재외동포 청년 인턴사업’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청년들은 미래 동포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이다. 이들 차세대 재외동포 청년들에게 동포기업은 물론 재외공관에서의 인턴 경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동포 육성 및 모국과의 유대감 강화로 지구촌 한인공동체 구축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청은 내년도 이 사업 예산안을 2억 6천만 원으로 늘렸다.

재외동포청은 또 재외동포 전문가 대회도 적극 지원에 나서서 세계한인과학·기술자 대회, 세계한인법률가대회, 세계한인여성대회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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